장성호 순환도로 - 전면 재검토를....
장성호 순환도로 - 전면 재검토를....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3.06.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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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순환도로 - 전면 재검토를

관광 산업의 육성을 통한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백양사와 장성호를 연계한 관광밸트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장성호 순환도로가 난관에 부딪쳤다.
1997년부터 2003년 현재까지 7년여 동안 계속된 순환도로 공사는 남창에서 수성까지 6킬로미터가 마무리되었으나 환경1급 지역으로 지정된 장성호 주변에 "더 이상의 환경 파괴는 안 된다"는 환경부의 반대에 부닥쳐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흥식 장성군수는 "어떻게든 환경부를 설득하여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지역개발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여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훼손하는 일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더욱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2006년이 되면 우리 나라도 물 부족 국가가 된다고 한다. 30년 전 만 해도 우리 나라 어느 개울에서도 흐르는 물을 손으로 떠 마시곤 했다. 이젠 그 개울에서 손마저 씻을 수가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과 공기가 오염되고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성호는 다행히 수질이 오염되지 않아 농업용수 뿐 아니라 생활 용수나 상수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이 현실화되면 농업기반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장성호는 장성군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맑고 깨끗한 장성호를 만들기만 한다면 장성호를 개발하여 관광 이득을 얻는 것보다 수 십배 또는 수백 배의 경제 이익도 얻을 수가 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 얘기는 이제 더 이상 우스개 소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시작된 공사고, 또한 많이 진전된 일이라고 할지라도 아니라고 판단될 때는 과감히 중단 할 줄 알아야한다. 7년 전엔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보존의 가치가 더 높다면 당연히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단체장의 오기나 고집으로 후손들에게 잘려지고 무너진 산과, 오염된 호수를 물려주어서야 되겠는가? 수 천년을 지나 산이 되고 숲이 된 우리의 산하를 우리가 마음대로 헐고 무너뜨릴 권한은 없다. 우리의 자손 대대로 함께 누려야할 우리의 어머니와 같기 때문이다.

이미 개설된 도로는 자동차가 아닌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그 용도를 바꾸거나 다른 대안을 연구하고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에서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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