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이 없는 사회는 병들게 마련이다
비판이 없는 사회는 병들게 마련이다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3.07.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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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빨리 달리는 자동차일수록 브레이크가 잘 들어야 한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는 되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브레이크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역할이 중요하지만 자동차가 과속할 때는 속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새가 멀리 그리고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두 날개가 서로 부딪히든 경쟁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수레의 두 바퀴는 견제와 균형 속에서 큰 짐을 실을 수 있는 것이다. 원효대사는 이것을 화쟁(和爭)이라고 표현했다. 조화와 경쟁이 이루어져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화와 견제가 잘 이루어지는 사회는 토론과 합의가 원만하게 되고, 다툼과 그로 인한 분노가 없게 된다.
장성군민신문은 한 두 사람 또는 집단에 대해 감정적인 대립이나 싸움을 하기 위한 신문이 아니다.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조화를 만드는 것이며 이것은 장성군민의 여론을 통해서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장성군 집행부가 장성군민신문의 기사 내용을 가지고, 대립 각을 세우려하는 것은 장성군 집행부는 물론이요 장성군민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설사 잘못된 비판이라고 할지라도 한번쯤 되돌아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비판을 싫어하는 척도와 독재는 비례한다고 한다. 독재는 견제가 없기 때문에 균형을 잃게 되고, 균형을 잃으면 병이 들게 마련이다. 독재가 오랠수록 병은 깊어가고, 그 병을 치료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야한다.
비판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잘못된 비판은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장성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이제는 노인복지에 투자해야한다.

2002년 조사를 기준으로 장성군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9100여명이 넘고, 이중에 3분의1 가량인 3000여명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능력이 없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지정된 노인은 2100여명이고, 생보자로 지정된 노인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들도 1000여명이 넘는다.
더구나 노인들의 대부분이 퇴행성관절염과 신경통,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어서 노인들의 생활비중에서 의료비에 지출되는 비중이 적지 않다.
9000여명의 노인들 중에 생보자를 제외한 7000여명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생활비를 의존하거나 연금 또는 퇴직금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자식이 있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도 되지 못하고, 자식들에게서 용돈도 받지 못하는 많은 노인들은 가난과 외로움으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장성군은 김흥식 군수가 민선 단체장으로 취임한 이후 산업기반시설인 도로가 새로 뚫리고, 농로까지도 포장되는 등 기반시설은 잘 갖추어졌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도로를 이용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유입되지는 못하고 있다. 길 만들어놓으니까 그 길 따라 도시로 떠난다는 농민의 자조 섞인 말처럼 아무리 좋은 기반시설을 갖추어놓는다고 해도 농촌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는 막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제는 기반시설의 확충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 노인들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복지장성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장성군이 작년에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조사표를 기준으로 노인 복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해답은 나와있다고 본다.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들, 홀로 사는 외로운 노인들,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도시로 떠난 자식들에게만 책임을 미루지 말고, 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그들의 노후 대책을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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