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장성에 감염성 폐기물처리장 설치는 안될 말
청정 장성에 감염성 폐기물처리장 설치는 안될 말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3.10.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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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감염성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하필 우리 장성의 서삼면 송현리 일대에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을 두번씩이나 설치하겠다고 인허가 신청을 내고 있는지는 자세히 밝혀봐야 할 일이지만, 먼저 밝혀두자면 청정 장성에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소각장) 설치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감염성 폐기물이 무엇인가?

사람이나 동물의 신체 일부분, 피, 고름, 분비물은 물론, 고름과 배설물, 분비물 등이 묻은 탈지면, 붕대,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 붕대등이며,

일회용 주사기와 혈액백, 혈액투석 때 사용된 폐기물과 시험이나 검사 등에 사용된 배양용기 폐시험관 혈액병, 폐장갑, 폐혈액, 주사바늘, 수술용 칼날, 한워원과 치과에서 쓰고난 침,

그리고 감염성 폐기물과 섞였거나 접촉된 폐기물 등 한마디로 병원과 동물병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일반인이 접촉할 경우 감염우려가 있는 폐기물 들이다.

필자가 감염성 폐기물을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는 이유는 우선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두자는 뜻이며, 그 폐기물이 소각장까지 이동하는 경로와 소각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질병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자는 뜻에서 이다.

최근 입법예고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모든 감염성 폐기물은 전용소각시설에서 소각처리 하도록 하고 있다.

감염성 폐기물의 종류를 보아서 알겠지만, 이를 소각할 경우 "폐기물 처리장 일대는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과 인체 유해 환경호르몬의 발생과 유출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것이 폐기물처리장(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과 의회, 시민단체들의 의견이다.

청정 자연과 벗하며 평생을 살아왔고 그러한 환경에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서삼 송현리,안평 용암, 구암마을 주민, 그리고 폐기물 수송 이동경로 인 읍과 북이면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감염성 폐기물처리장 설치 운운은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감염성폐기물처리장 설치 문제는 그 시설 인근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감염성 질병과 다이옥신, 인체유해 호르몬으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청정장성을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군민전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미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안평과 송현마을 주민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장성군 민중연대(상임대표 김송수)에서도 이의 저지를 위한 대책마련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금번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 설치 예정부지가 형의 땅으로 알려진 윤시석 군의회 부의장은 "누구의 땅이던 군민의 정서에 반하는 시설은 들어올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감염성폐기물 처리장 설치가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있을 것이라는 상황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윤부의장이 예정부지 4천여평의 임대 가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에도 서삼 송현리 일대에 감염성 폐기물 소각장 설치 허가를 신청한 업체가 있었지만 장성군의 민원발생 우려의 의견을 받아 영산강환경관리청이 이를 불허한 바 있다.

군민의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은 작년과 다를 바 없고, 송현리 일대의 상황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장성군과 영산강환경관리청은 금번에도 폐기장 설치를 불허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의 경우 당초 제조공장 허가를 받았다가, 업체가 허가를 변경해 감염성 폐기물처리장을 신축을 추진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산 예도 있었던 만큼 주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과 의회의 철저한 감시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 논설주간(비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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