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의 야생화
우리는 흔히 ‘뚱딴지같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 뚱딴지는 엉뚱한 짓을 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뚱딴지가 본래는 식물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뚱딴지’는 6~7월에 노란 꽃이 핀다. 그 이름처럼 엉뚱하고 우둔하고 완고한 것은 꽃때문이 아닌 그 덩이줄기때문이다. 돼지감자가 좀 엉뚱하게 생겨서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유럽에서는 이 덩이줄기를 날 것으로 먹거나 수프로 만들어 이용하고, 북아메리카에서는 피클로 먹는다.
과당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이는데 6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과당의 재료로써 밭에 심어 가꾸기도 했다. 요즘엔는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돼지감자를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맛이 고구마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무 쓸모없는 꽃같지만 그 내면엔 인간을 이롭게 하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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