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안드레아) 신부 장성성당에서 첫미사
4일 천주교 장성성당에서는 7월 2일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사제서품식을 마친 고제희(안드레아)신부의 첫미사가 많은 천주교신자와 신부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고제희(안드레아)신부는 1937년 장성성당이 건립된 후 네번째로 배출한 신부로, 초등학교때부터 예비신학교를 다니고, 7년여의 신학대학교를 마치고, 평신도에서 부제를 거쳐 사제가 되기까지 꾸준히 한길을 걸어왔다.
"사제라는 것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이 있어야만이 할 수 있는 자리"라며, 그 어려운 자리를 흔들림없이 잘 지킬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는 아버지 고종진(토마스)씨는 아들에게 “신부로서 마음이 무거워야 한다. 돌이 되려거든 큰 바위가 되서 강해지거라. 나무가 되려거든 고목이 되서 거친 태풍에도 흔들리지 말아라. 물이 되려거든 깊고 넓은 바다가 되서 포용력을 길러라”는 손수 쓴 글을 읽을 때는 참석한 신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평소 허약체질이라 사제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힘과 용기를 주시던 여러 신부님과 신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사’와 같은 어머니(마리아)의 참된 봉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안드레아 신부는 없었다고 한다.
“화락무궁(和樂無窮)”이란 가훈처럼, 남동생은 읍사무소 사회계에서, 여동생은 간호사로서 이웃과 더불어 화목하고, 다함 없는 즐거움을 나누는 모습이 안드레아 신부의 첫미사를 지켜본 기자의 눈에는 더욱 거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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