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재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벗어재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3.12.18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녀들 앞에서 보기 민망해
요즘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얼굴을 힐끔거리고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쇼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애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남녀를 가릴 것이 없이 거의 반라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옷을 입고, 이상야릇한 몸짓으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섹시한 춤으로 인기를 모아서 올해만 50억 원의 광고 출연료를 받았다거나 모모 영화배우와 가수가 누드사진을 찍어서 한 달 만에 10억 원의 돈을 벌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오기도 했다.

연기자가 연기가 아닌 알몸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가수가 가창력이나 좋은 곡으로 평가 받지 않고, 공중파라는 텔레비전에서 선정적인 몸짓으로 인기를 끄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더구나 그들을 우상처럼 여기고 좋아하는 대상들이 대부분 청소년이란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공중파 방송들의 공익성은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불륜이나 성적인 자극을 유발하는 내용이 많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제는 그 도가 지나쳐서 드라마는 물론이요 오락프로그램이나 가요프로그램에서조차 성적인 연상을 하게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일상이 되고, 인터넷에 떠도는 갖가지 정보 속에는 과거엔 상상하지도 못했던 내용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공중파 방송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값싼 상업적 성인물에 자극을 받아서인가?
하지만 공중파 방송은 공중파 방송다웠을 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텔리비젼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내 얼굴이 뜨거워질 때가 적지 않다.

삼계면 김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