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훈이와 정혁이의 봉사활동
즐거웠지만 장마처럼 지루했던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개학까지는 닷새 밖에 남지않았다. 밀린 숙제가 어깨를 무겁게 한다.
그래서 일까? 승훈이와 정혁이는 오늘 봉사활동에 나섰다. 열 시간의 봉사활동 역시 방학 숙제다. 뙤약볕에 쪼그려 앉아 풀을 뽑는 일이 무척 힘들기만 하다.
황룡중학교 3학년인 승훈이와 정현이는 어느새 길어버린 머리카락도 잘라야 한다. 앞머리는 눈썹 위로 그리고 옆머리는 귀 위 까지 잘라야 한다. 잘생겨서 여자친구도 많겠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녀석 모두 입은 귓볼에 닿아 있다.
이팔청춘 가슴에 담을 추억 하나 줍지 못하고 그렇게 방학은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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