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8월 현재까지 장성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가1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경찰서 사고조사계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장성지역은 지난 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올해 이미 지난 해 사망자와 수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갑자기 그 수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전남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국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남지역 도로여건과 운전자의 의식 등도 문제로 드러났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전남지역 보험 가입자는 보험회사에서 가입을 꺼려하거나 보험수가를 높게 책정하는 보이지 않는 불이익도 많다.
장성에서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장성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외부 차량의 통행이 많아 이들 차량에 의한 사고 때문이다. 실재로 교통사고 사망자 가해 차량의 30%가 외부 차량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도로를 개설할 때 처음 설계도와는 달리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잦은 설계변경이 이루어진 것도 교통사고 원인의 하나다. 예를 들어 입체 교차로를 만들기 위해 설계된 도로가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평면교차로로 변경된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교차로임을 감안할 때 과학적 설계에 의한 교차로가 민원에 의해 변경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다.
국도 24호선 황룡면-동화 도로는 당초에는 입체 교차로를 설계했다가 민원인에 의해 평면 교차로로 변경했고, 지난 해 주민들의 위험을 방지한다며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육교까지 세웠으나 육교를 이용하는 주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과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지만 도로를 개설할 때 주민의 안전과 편의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