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생가 진입로는 누더기 길(?)
홍길동생가 진입로는 누더기 길(?)
  • 김은정기자
  • 승인 2003.06.1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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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 지반 탓으로만 돌려






작년에 건설된 홍길동 생가 진입로가 말썽이다. 지반이 불균형하고 움푹 패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사고위험이 높다.

이 도로는 성안종합건설이 군에서 도급받아 2000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2년간의 공사로 완공된 도로로, 추암입구에서 홍길동생가입구까지 총1.5㎞에 총사업비 4억5천만원이 투입되었다.

홍길동생가 복원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존 도로의 협소함을 보완하고자 건설된 이 도로가 생긴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지반이 꺼져 땅이 패이고, 곳곳에 땜질한 흔적들이 다반사다. 반면 15년전에 지어진 기존도로는 아직까지 문제없이 차량이 잘 운행되고 있는 상태다.

담당 공무원은 “원래 지반이 약한 곳이어서 공사할 때 튼튼히 한다고 했는데도 그렇다. 우리도 성안종합건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다시 손봐줄 것을 권고했다.그렇지만 부실공사라고 볼수는 없다"라는 입장이고, 또한 "건설회사측은 지반도 약하고, 군도(君道)인데도 불구하고 대형화물차가 많이 다니다보니까 어쩔 수 없다. 건설도중에 생긴 하자가 아니다"라며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군도라는 특성상 공사시에 폭과 넓이의 제한이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대형화물차가 수십대 통행하는 곳인지를 알았다면 좀더 신중히 검토하고 공사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15년전에 완공된 기존 도로는 지금까지 대형 화물차들이 운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끄떡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연약지반 탓이라는 군과 건설회사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군과 건설회사는 누구의 책임인지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정력을 쏟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홍길동생가 진입로의 운전자나 보행자의 안전을 더 걱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2~3일간의 기간을 정하여 다시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짧은 기간에 군데군데 땜질하는 식의 보강공사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홍길동 생가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통행차량 또한 더욱 많아질 것이 예상되며, 땜질식의 임시처방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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