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이중고 - 수입농산물에 농자재 값마저 오르고 있어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각종 원자재 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농철을 앞두고 영농자재 값이 폭등하고 있다. 농협자료에 의하면 농자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인상되었으나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한다.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비닐하우스용 필름의 원료인 에틸렌 값은 40%이상 올랐고, 요소비료는 13%가 인상되었다. 하우스용 파이프는 철근의 품귀와 맞물려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농약도 10%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사료 값도 이미 10% 내외가 올랐지만 사료회사들은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장성농협 유통사업본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하우스용 비닐과 파이프 등을 작년의 재고품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현재까지는 가격인상이 없지만 재고가 거의 바닥나 새로 구입하는 물품은 부득이 인상도니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농민회의 한 회원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하고, 농촌 경제가 급속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영농자재 값마저 오르고 있어 대책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들은 농자재구매를 농협중앙회와 업체의 일괄 구입 방식이 아닌 지역농협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가격 경쟁을 통한 인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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