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농사망쳐도 나 몰라라 에 화난 주민
딸기농사망쳐도 나 몰라라 에 화난 주민
  • 김은정기자
  • 승인 2004.04.3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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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 상림리 만수협동마을 앞에는 고창-담양간 도로공사가 한창인 인근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주민이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기간은 지난 2001년 9월부터 오는 2006년 12월까지로 현재 진행중이다.

상림리에 사는 오씨 부부는 공사장 인근 밭 비닐하우스 3동에서 딸기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흙먼지 때문에 하우스 비닐은 물론 딸기에 먼지가 달라 붙어 제대로 생육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씨는 “작년에는 하우스 옆에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 장마철 비가 하우스안으로 넘치는 바람에 손해를 봤는데, 올해는 흙먼지 때문에 농사 다 망쳤다. 딸기만 짓고 생계유지하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공사관계자를 원망했다. 그런데도 공사현장 담당은 오히려 ‘다른데다 하우스를 짓지 왜 거기다 지어서 그러느냐’며 10년넘게 하우스 농사를 짓는 오씨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도로공사는 현재 (주) ○대양과 ○○개발에서 맡고 있는데, ○○개발 담당자는 “지금은 비포장이라서 먼지가 날리지만, 토공작업을 하면 흙먼지가 괜찮을 것이다”라고만 말했다.

또 작년 10월 하우스앞에 측량해서 박아놓은 막대기에 대해 오씨가 ‘왜 측량을 이제야 하느냐. 진작 그랬으면 하우스도 새로 안고쳤을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공사측은 ‘측량은 원래 공사전에 하는 것인데 무슨 소리냐’고 그것은 공사 시작전에 막아놓은 것이라 반박했고, 오씨는 거기에 또 반발하며 더 이상 공사측과는 얘기를 않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국가에서 하는 공사니 당연히 피해를 감수하려 했으나 공사측은 ‘아쉬우면 가라. 민원 넣어라’는 둥 하는 말들이 괘씸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오씨는 ○○개발측에서 ‘내년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각서라도 써서 책임지겠다’ 또 ‘딸기를 팔아주겠다’는 식의 도무지 책임질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사를 하다보면 민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민원을 최소화하는 것도 공사담당자의 몫일터인데,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공사측도 먼지가 날리면 물을 뿌리고 있다지만, 토공작업을 할 때까지는 먼지를 없앨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다르고 ‘어’다르듯 조금만 민원인쪽에 신경을 써줬으면 오씨도 이렇게까지는 안했을 거라고 하니, 대화로써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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