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자는 망하지 않으리...
꿈이 있는 자는 망하지 않으리...
  • 김은정기자
  • 승인 2004.04.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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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면 대덕리 <전대미생물>






서삼면 대덕리에 위치한 <전대미생물(대표: 김대식)>. 이곳은 버섯을 배양하는 버섯사업소다. 버섯중에서 특히 느타리 버섯 종균을 배양하는데, 버섯은 종류여하를 막론하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느타리버섯을 키우려면 먼저 톱밥 80%, 미강 20%를 혼합해 병에 담아놓고, 121℃로 살균한 후, 40~60분정도 고압을 가한다. 그리고 급냉을 시킨 후 원균을 배양을 접종하여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25일정도 그대로 놔둔다. 그 후 배양된 종균은 전라남북도를 넘나들며 가정에 보급한다.

전대미생물을 관리하는 김정식(37)씨는 광주가 고향이지만, 버섯배양에 관심이 있었던 형과 함께 버섯사업소를 차렸다. 처음시작하던 8~9년전에는 장성읍 성산리에서 땅을 빌려 했지만, 4년전 대덕리 산중턱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 새롭게 시작했다.

종균은 저온에서 키워야 하므로 여름엔 일반 가정에서 못키운다. 때문에 보통 8~10월 가을에 가장 많이 나간다고 한다. 전국 매출실적이 4위였던 2000년도에는 1년에 40만개의 종균이 팔리기도 했다. 허나 원자재는 선불입금으로 사와서 외상거래를 해주다보니 그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이 곳이 망했다는 말도 들렸다 한다.

하지만 버섯사업소 전체관리를 담당하는 그는 <전대미생물>버섯사업소를 절대 버리지 못한다. 외상거래로 휘청거리기는 했지만, 수많은 대안과 방책을 강구해 오고 있다. 느타리버섯 외 영지버섯이나 97%의 항암효과가 있는 상황버섯, 노루궁뎅이 버섯, 신령버섯(아가리쿠스) 등도 시험재배하고 있으나 약용버섯이고 고가이기 때문에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 잘 될 때 한달에 3만 5천여병이 나가던 종균도 지금은 2~3천병에 그치고 있다.

그는 지금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 힘들다고 그만둬 버리는 것은 김씨의 성격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출발, 새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의 노하우로 개선점을 찾아 수정하며 한걸음 한걸음 발전해 나갈 것이다. 같은 품종을 꾸준히 오랫동안 하다보면 찾는 사람도 끊이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종균만 배양해 오던 것을, 종균배양과 느타리버섯 재배를 직접 해 볼 생각이다. 원자재의 값이 비싼 터라 종균배양은 조금 줄이는 대신 느타리 버섯을 재배해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전국적 유통망이 있는 느타리 버섯은 시장등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중의 하나지만 전남의 12군데의 배양소중 그나마 잘 되는 곳이 2군데 정도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젊음이 있기에 그는 부인과 함께 새벽까지 일을 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언제나 희망이 있기에 열심히 하는 길밖에 없다는 그는 매일 험한 산길속을 헤치며 희망의 장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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