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바닥세다.
5t 대부분 120만~150만원
1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5t 상품이 평균 180만원에 거래돼 일주일 전보다 30만원 정도 떨어졌다. 출하량의 대부분도 120만~150만원에 거래됐고 100만원대를 밑도는 배추도 적지 않은 등 바닥을 헤매고 있다. 예년 이맘때의 표준값에 비해서도 60만원 정도 낮다.
김장철 소비가 어느 정도 이뤄졌던 11월 하순에는 5t 상품 평균값이 270만~300만원대로 출하됐으나, 12월초 200만원대가 무너지면서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탔고 8일에는 135만원대까지 밀리는 등 바닥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초까지는 그나마 김장철 수요가 뒷받침됐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소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는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김치공장 등 대량 소비처에서의 소비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시장내 재고량이 누적되자 중도매인들이 구매를 기피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또한 그동안 값이 산지에서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아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해 배추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 것도 소비부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장철을 겨냥해 정식에 들어갔던 배추의 출하대기물량은 많은 반면 소비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값 전망도 밝지 않다.
김기영 대아청과 경매사는 “워낙 값이 낮게 형성되자 최근 출하량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출하대기물량은 예년 이맘때보다 많다”면서 “김장철이 종료됨에 따라 추가수요 발생 여지가 없
어 당분간 값은 현 수준의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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