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 수송아지보다 99만 8천원 더 비싸
암송아지, 수송아지보다 99만 8천원 더 비싸
  • 김은정기자
  • 승인 2003.12.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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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의 번식열기가 높아지면서 암송아지값이 수송아지값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암송아지값은 364만9,000원으로 수송아지값 265만1,000원보다 99만8,000원이나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수송아지값이 높았으나 이후 반전되면서 암·수송아지 가격차는 12월 6만8,000원, 올 1월 10만1,000원, 4월 39만9,000원, 8월 75만4,000원, 11월 93만3,000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그동안 암소값이 수소보다 높았던 1983년에 암송아지값이 수송아지보다 평균 8만2,000원 비싼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역전현상이 장기화되고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때는 없었다.

농협 한우낙농부 축산조사팀 김성호 차장대우는 “이같이 암·수송아지 가격 역전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육마릿수가 부족한 데 따라 비육 농가들이 밑소 확보를 위해 번식까지 겸하는 일관사육체계로 돌아서면서 암송아지 수요가 크게 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송아지값이 급등하면서 밑소 확보가 어렵게 되자 비육 농가들이 밑소 구입비 절감을 위한 자구책으로 송아지 생산에도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 시책으로 송아지생산안정제와 다산장려금 등의 사육기반 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과거 수입개방에 따른 불안심리로 성행했던 암소 단기비육 후 도축이 줄면서 입식열기가 높아진 것도 암·수송아지값 차이 확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도 한우 사육마릿수가 부족한 만큼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과장은 “비육 농가들은 현재와 같은 비싼값에 송아지를 사서 키우다가는 출하시점인 2년 뒤 큰 소값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거세와 장기비육 등으로 고급육 생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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