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별로 상품 신뢰성 높여야
백양사 농협은 아침나라쌀, 새송이 버섯 등 고유 브랜드 개발과 농산물 순회 수집, 공동판매로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숲속나라 새송이 버섯은 95년에 설립된 백양사농협 버섯사업소에서 꾸준한 버섯배양 노력끝에 전국에 판매유통되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새송이 버섯은 사업소에서 톱밥을 이용해 일정한 공정을 거쳐 종균을 배양하여 80%는 농가에 분양되고, 20%는 버섯사업소 자체적으로 시험재배되고 있다. 현재 30농가가 매월 종균을 배양받아 하루평균 2만병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버섯사업소는 작년말 13억원을 들여 공동선별장을 증축하고, 농가가 기른 버섯을 공동작업 및 선별하여 공동출하하고 있다.
그러나 30농가중 현재 8농가만이 공동선별장에서 공동작업에 의한 상품을 출하하고, 나머지 농가는 자체적으로 작업·선별하여 출하하고 있어 상품의 선별과정에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백양사농협 버섯사업소는 전국 유일의 버섯사업소이면서 20여종의 버섯균을 보유하여 계속 개발중에 있다.
이처럼 좋은 조건하에서 백양사농협 자체의 고유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생산과정은 농가가 전담하고, 유통망은 농협이 전담해야 할 것이다. 현재 상품의 30%는 선별장에서 직거래되고 있고, 인천, 가락동 공판장에 출하되는 등 단기간에 비교적 홍보가 잘 돼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서는 상품의 품질에 따른 신뢰성향상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버섯을 기르고난 뒤 버려진 톱밥은 퇴비로 묵혀놨다가 싸게 팔고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새송이 버섯은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21.4㎎나 돼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로 매우 높고, 무기질(특히 칼슘과 철) 함량이 다른 버섯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타지역의 새송이 버섯보다 맛이 쫄깃하고 향이 뛰어나 유통망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경제에 백양사농협처럼 주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노력들이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다.
김은정 기자
저작권자 © 장성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