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2.01.04 14:33
  • 호수 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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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2021년 하반기 공직자 퇴임 및 공로연수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으며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 6명이 하반기 명예 퇴임 및 공로 연수에 들어갔다. 명예 퇴임자는 박홍수 경제건설국장과 장관기 진원면장이며 공로연수자는 이상옥 행정복지국장, 박종호 장성읍장, 오영식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김명식 황룡면장 등이다.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공식 행사 없이 함께 근무한 동료들과 간단한 송별회로 퇴임식을 대신했지만,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동료, 선후배는 물론 장성군민들의 진심이 그 어느 때보다 잘 전달됐으리라 믿는다.

 

<박홍수 경제건설국장>

1993년 남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동화면장, 안전건설과장을 지냈으며 20204월 지방기술서기관으로 승진, 경제건설국장을 역임했다. 박 국장은 20211231일 자로 지방부이사관으로 특별승진했다. 대통령(1)·국무총리(1)·도지사(3) 포상을 받은 바 있다.

공직생활을 조금 늦게 시작한 탓에 짧고 굵게, 그리고 재미있게 임했습니다. 201910월 노란꽃잔치 개막을 앞두고 예보된 태풍 소식에 전 직원이 낙심 속에 비상 근무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101, 여느 때처럼 황룡강에서 군수님과 새벽 운동하던 중 꽃밭 빈 곳을 때우고 고개 숙인 꽃을 세우라는 말씀에 태풍 오면 어차피 쓰러질텐데..’하는 생각에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군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꽃과 제대로 이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고, 군수님의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수님과 공직자, 군민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라도 한 것처럼 다음날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3일 개천절에는 황미르랜드에 쌍무지개가 뜨고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노란꽃잔치를 열 수 있었습니다. 작년 86일 수해 때 목교가 유실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와 군민들이 하나가 되어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상옥 행정복지국장>

1992년 북하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청렴문화센터 소장, 고용투자정책과장, 주민복지과장, 기획감사담당관, 기획실장을 지내고 2021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행정복지국장을 역임했다. 장관(2도지사(3군수(3) 포상을 받았다.

오늘(1229) 혼자 점심 식사 준비도 해보고 이발도 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지시와 타의에 따랐다면 오늘 처음으로 자율 의지로 움직이며 홀로서기를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못한 감사 인사도 전하면서 오히려 격려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오는 14일은 전남대 정책대학원 합격자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공로 연수 1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새로운 공부에 도전합니다. 24시간을 쪼개 알차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산을 오르며 자연과 호흡하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잡념을 없애면서 자신을 성찰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배 공직자들에게 운동대화와 소통을 통한 유연함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밖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국립심혈관센터 관련 업무를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군수님께서 기공식 때 초대하겠다고 해주신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군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서 30년 공직생활이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호 장성읍장>

1991년 장성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북이면장, 농업축산과장, 고용투자정책과장, 일자리경제과장, 민원봉사과장, 주민복지과장을 거쳐 2021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장성읍장을 역임했다. 대통령(1장관(1도지사(3군수(1) 포상을 받았다.

조직에서 잠시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휴가를 마치면 다시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려 합니다. 퇴임 첫날인 30일에는 그동안 든든한 버팀이 되어주셨던 어머님께 인사를 드린 뒤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했습니다. 시간을 내어 조금 여유있게 황룡강을 바라보며 어렸을 때부터 늘 보아온 황룡강이 지금은 아름답고 환경친화적인 곳으로 변모해 군민들에게 힐링을 주고 장성을 알리는 보물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가슴 벅찬 소회를 느꼈습니다. 역사적으로 문명의 발상지는 늘 ()’을 끼고 생겨났고, 물관리를 잘해야만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옐로우시티 장성의 중심 황룡강, 그 중심이 되는 장성읍에 근무하며 동료, 선후배,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우선 1년 동안은 여유를 갖고 자유롭게 살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내실을 다지고 교양을 쌓아서 주위에 봉사하며 이웃과 함께 살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장관기 진원면장>

1990년 무안군 일로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진원면으로 전입, 환경사업소, 경관도시과, 문화관광과, 경관도시과, 재난안전실, 문화시설사업소 근무를 거쳐 2019년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 안전건설과장과 진원면장을 역임했다. 장 면장은 20211230일 자로 지방시설서기관으로 특별승진했다. 대통령(1장관(2도지사(4군수(2) 표창을 받았다.

무엇보다 32년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마무리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공직생활을 즐겁게 한 덕분인지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내려오는 기분입니다. 후련하기도 하지만, 우리 진원면민들을 비롯한 군민 여러분께 더 잘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수변길 제2 출렁다리 공사가 마무리될 때쯤 진원면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사업부서에 있으면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이 되고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작년 여름 수해 때는 진원면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하천 제방 유실이 많았는데, 전공을 살려 복구를 위해 뛰었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공직생활 마지막 소임을 온 힘을 다해 잘 마칠 수 있어서 저에겐 큰 의미로 남습니다. 32년 공직생활에 성의껏 임했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2~3달은 가족, 친구, 지인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장성과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마운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명식 황룡면장>

1983년 남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진원면, 민원봉사과, 의회사무과, 환경보호과, 서삼면, 문화관광과, 평생교육센터, 주민복지과에서 근무했다. 2019년 지방행정사무관 승진 후 주민복지과장과 황룡면장을 역임했다. 장관(4도지사(1군수(4)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신음하는 동안 우리 황룡면민들께서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잘 견뎌주셨습니다. 이웃도 편하게 만나지 못해 침체된 분위기에서 지난해에는 수해까지 겹쳤지만, 주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으로 슬기롭게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장성군민의 강한 공동체 의식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민복지과장 재임 때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의원님들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점을 찾고,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줘 오늘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후배들과 동료들, 지지해주신 주민 여러분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겠습니다. 장성군민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영식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1988년 고흥군 과역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도로교통과, 과학산업(기술), 투자정책관, 감사관, 총무과 등 27년에 걸친 전라남도청 근무 후 2017년 장성군으로 전입해 일자리경제과장, 북일면장, 의회사무과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국무총리(1장관(3도지사(3군수(2) 포상을 받았다.

공직자로 살아온 34년 중 27년을 전라남도청에 몸담았던 제가 장성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틈날 때마다 황룡강이나 장성호 수변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느꼈던 감동과 울림이 살아나는 기분입니다. 26대 북일면장으로 근무하면서 코로나 19 때문에 면민들에게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는 중에도 강대익 총무팀장과 나혁주 산업팀장 등 동료들의 도움과 협력 덕에 보람 있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경로당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호우 때나 폭설 때 동료 직원들과 현장에 나가 함께 땀 흘리는 모습에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면이지만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의회사무과 전문위원으로서 집행부와 의회가 갈등과 반목을 넘어 세련된 쌍두마차로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지지·응원하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자 애썼습니다. 전남의 관문이자 호남의 중심인 장성은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장성 고을 고을을 돌며 눈과 마음에 담던 열정으로, 우리 지역을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준비해볼까 합니다. 그동안 도와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임인년 새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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