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에 바라는 건
호랑이해에 바라는 건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1.04 11:41
  • 호수 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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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임인(壬寅)년으로 임인은 육십간지 중 39번째이며 임()은 흑()에 해당되어 보통 검은 호랑이해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우주 만물의 탄생을 음양오행의 조화로 보고 10개의 천간(天干, 몸체)12개의 지지(地支, 가지)가 돌아가며 짝을 맞추는데 이를 육십갑자라고 부른다. 갑자년부터 시작하여 계해로 끝나는 육십갑자가 한 바퀴 돌아오려면 60년이 걸리고, 60년 째를 맞아하면 회갑 또는 환갑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임인년(1962)에 태어난 사람은 2022년 임인년이 회갑이 된다.

또한 10천간의 임은 오행으로 볼 때 검은색을 띠는 물()의 기운이며, 12지지의 인은 호랑이를 뜻하고 나무()의 기운에 해당하며 시간으로는 인시(새벽 3~5) 계절로는 봄이기 때문에 내년은 나무가 물을 머금고 새싹이 피어나는 상생(相生)의 좋은 운으로 볼 수 있다.

호랑이는 고양이속의 성질과 습관을 갖고 있어서 동작이 매우 빠르고 매사에 조심성 있게 행동한다. 먹이를 찾아 하루 80~100km를 이동하며 주로 밤에 움직이는데 보금자리는 발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바위를 밟고 다닐 수 있는 곳에 둔다.

우리나라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같은 종이어서 무더위를 싫어하고 추위를 잘 견디며 신선한 고기를 주로 먹으며 도망가는 동물은 쫓아가서 잡아먹지는 않았다고 한다. 백두산과 장백산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극동지방에 약 20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까지 25마리가 포획되었다고 전한다.

옛날에는 가장 무서운 재앙이 호환(虎患)과 마마였는데 사람이나 가축이 호랑이에게 물리거나 어린아이가 천연두를 앓는 것이다. 하지만 호랑이는 가장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 신성한 영물이기도 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8852월에 호랑이가 궁궐 마당까지 뛰어들어 왔다고 하였고, 후한서 동이전에 그 풍속은 산천을 존중한다(중략) 호랑이에게 제사를 지내고 그것을 신으로 삼는다고 기록되었다.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산신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산군(山君), 산신령으로 불렀으며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에는 호랑이 또는 신령과 호랑이가 함께 모셔져 있다. 지금도 산신각이 남아있는 사찰에 가면 신령이 호랑이와 함께 있는 그림을 쉽게 볼 수가 있다.

풍수에서도 호랑이는 왼쪽을 맡은 청룡과 함께 오른쪽을 맡아 백호라고 부르는데 백호가 약하면 딸이나 며느리에게 나쁜 기운이 나타나 과부가 나오거나 팔자가 드세진다는 설이 있다. 또한 호랑이가 신성시되면서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는 신통함이 있다고 믿어 호랑이 그림을 집안에 걸어두었는데 특히 민화 속에 호랑이는 귀엽고, 해학적인 묘사로 나타난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과 사주를 보는데 음양오행에 따라 호랑이띠와 말띠 그리고 개띠가 궁합이 맞고, 닭띠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호랑이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호랑이가 한참 활동하는 한밤 중에 태어나는 것이 좋고, 닭띠와 궁합이 맞지 않은 이유는 닭이 울면 호랑이가 활동을 멈추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예기(禮記)에는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관해 묻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내용이다. 공자가 화전민 아낙 하나가 통곡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까닭을 물으니 지난밤 호랑이에게 자식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자가 호랑이를 피해 마을로 내려가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가혹한 관리가 혹정을 하고 있어서 내려갈 수 없다고 했다는 데서 인용한 말이다. 논어에 공자는 임금이 군대와 식량을 버리더라도 결코 백성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임인년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몰아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임인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국민과 주민을 하늘처럼 여기고, 국민과 주민의 믿음을 얻는 사람이 지도자로 선출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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