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투 병과 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자 대한민국 육군의 최대 군사 교육 시설인 상무대가 광주광역시에서 우리군 삼서면으로 이전하여 터를 잡은 것은 27년 전인 1994년 12월이다.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 보병,포병,기계화,공병,화생방 등 5개 학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제51군수지원단,제190공병대대 등의 지원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상무대란 명칭은 무용(武勇)을 숭상하는 배움의 터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육군의 장교, 부사관, 사병들의 후반기 교육을 주로 담당하며 필요에 따라선 해병대, 해군, 공군 장병 들이 위탁교육을 받기도 한다. 상무대가 장성에 둥지를 튼 이래 장성군(郡)과 상무대(軍)의 군 ․ 군간 상생과 공존의 활발한 교류가 인상적이다.
장성군에서는 그동안 상무대 교육생들이 장성의 역사와 관광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병학교 내 종합교육관에 장성군 홍보관을 설치 하였고 상무대 장병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찾아가는 전입신고팀 운영 및 독서코칭 강좌지원, 군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음식과 숙박비 할인 및 장성투어&체험등을 운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상무대 내 무인 민원발급기 설치와 상무대 아파트와 상무대 구간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였고 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도 같은 경우이다.
상무대의 적극적 호응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농번기철 농촌일손 돕기, 봄맞이 황룡강변 대청소, 태풍피해가구 복구 작업은 마중물이고,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지도 및 정서 멘토링 재능기부. 장성호 및 장성호 수변길 환경 정화, 지역축제 참여와 지원, 각종 행사에서의 군악대 공연은 물론 장성 쌀과 지역 채소류 이용,부대내 문화 체육시설 개방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최근에는 장성군 군납조합인 삼서농협과 국방부가 체결한 군부대 급식 공급 계약에 따라 상무대에 지역농산물 공급이 대폭 확대되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지역농가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로 꼽히는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한 망암
변이중 선생 현양사업에도 장성군에서는 변이중 화차 전시관 건립추진, 상무대 측에선 포 부대 명칭의 변이중대대사용, KBS 역사스페셜 망암 변이중 화차 발사 시연등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장성군에서는 최근 상무대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와 군사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육군사관학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군사관학교와 무용을 숭상하는 배움의 터전인 육군 상무대가 함께 장성에 둥지를 트는 형국이 된다면 장성은 군사교육 도시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전국에 내놓을수 있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자 랜드미크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대가 초창기 이주할 당시에는 개발제한구역과 국립공원으로 묶여있는 지역 현실에서 군사 시설까지 입주하게 되면 장성군민의 생활터전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여론에 부딪쳐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비온 뒤의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듯이 이제는 지역공동체의 한 축이 되어 동반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윈윈 협력의 정신에 찬사를 보냄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관계가 되리라 예측되기에 기대하는 바 크다. 아울러 이처럼 돈독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양 군간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온 역대 협력관과 현 장성군청 총무과 김대환 협력관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