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희/ 장성군립중앙도서관 문예창작반
셋째 언니가,
엄마는 가지를 좋아한다고.
날마다 가지 반찬만 드신다.
이 밤중에
여덟 개나 썰고 있다고.
“엄마는,
채소 파는 트럭에서
떨어질 만하면 사 온단다.
다른 것은 안 사고
가지만 사 온단다.”
나는,
가지가 얼마나 맛나기에
그것만 드시냐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웃으면서
“가지가 뭐시 그리 맛나것냐?
물크덩해서 먹는 것이제”
틀니를 한 엄마가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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