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의장 임동섭)가 “질병관리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의회는 지난 16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333회 장성군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심민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장성군은 2007년 계획 수립, 1만 군민 서명운동 전개 등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7년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및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채택되는 큰 성과를 이뤘고, 이후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부지 확보로 2020년 보건복지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기본계획’ 용역, 실시설계 및 부지매입비 44억 원 2021년 정부 예산 반영 등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질병청이 보건복지부 용역 결과로는 제대로 된 센터 운영이 어렵다며 올 4월 자체 추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심뇌혈관센터 운영 조직 확보 필요 등의 사유를 들어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5만 장성 군민의 14년 염원을 저버린 것이며,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건강 사회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신속히 추진되기를 촉구한다”며 첫째, 문재인 정부는 센터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국민과의 약속을 엄중히 실천할 것 둘째, 질병관리청은 전남도민과 광주광역시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소극행정을 근절하고 센터 설립 예산을 조속히 집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은 연구센터와 병원, 재활센터 등을 짓는 국책사업이다. 2017년 12월 이개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2019년 통과되면서 대학병원 부설 심뇌혈관센터를 ‘권역심뇌혈관센터’로 명시, 전국 14곳에 흩어진 권역별 센터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국립심뇌혈관센터의 법적 입지가 마련됐다. 그러나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되고, 질병관리청 용역 결과 사업비는 당초 490억 원에서 1,900억 원으로, 인력은 250명에서 570명대로, 사업 부지는 1만3,500㎡에서 3만8,000㎡ 규모로 늘면서 실시설계 및 부지매입비 등 올 예산에 배정된 44억 원은 전액 집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두석 군수는 지난 8일 이개호 의원과 함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 “이미 배정된 44억 원을 부지매입에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18일에는 군청 상황실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조속 설립을 위한 총력대응 선언식」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