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학교 서삼초, 작은 학교 매운맛 제대로 보여줬다
작지만 강한 학교 서삼초, 작은 학교 매운맛 제대로 보여줬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11.14 15:43
  • 호수 8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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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주최 불조심 어린이마당서 소규모학교 부문 전국 1위!

제21회 불조심 어린이마당서 소규모학교 부문 전국 1위에 오른 서삼초등학교 학생들이 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송민채(5), 최은영(6), 이은찬(5), 윤승준(6), 고정현(4), 이재서(6), 권지우(4), 이아인(4), 박세진(6), 김하은(6), 송채령(4), 김예진(5), 김선아(6), 권영우(6), 이칠성(6). 김도연(5) 군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김화민 지도교사의 모습도 보인다(뒷줄 가운데).
제21회 불조심 어린이마당서 소규모학교 부문 전국 1위에 오른 서삼초등학교 학생들이 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송민채(5), 최은영(6), 이은찬(5), 윤승준(6), 고정현(4), 이재서(6), 권지우(4), 이아인(4), 박세진(6), 김하은(6), 송채령(4), 김예진(5), 김선아(6), 권영우(6), 이칠성(6). 김도연(5) 군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김화민 지도교사의 모습도 보인다(뒷줄 가운데).

더불어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서삼초등학교(교장 김현주)가 작은 학교의 매운맛을 전국에 제대로 알렸다.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21회 불조심 어린이마당전국대회서 소규모학교 전국 1위에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은 것. 지난 11일 시상식이 열린 서삼초등학교 강당은 기쁨을 나누는 수상자들과 축하를 전하는 재학생들의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에는 서삼초등학교 인성두레 주관으로 마음으로 맺는 행복한 사과 전달식이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의 일환으로 화재, 자연재난 및 생활 안전에 관한 학습과 평가를 통해 어린이들의 조기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전국적인 행사다. 참가 학생들은 불조심 길라잡이 교재를 공부하면서 화재 등 여러 분야의 안전문제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정확한 안전교육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몸과 마음을 지키고 건강한 나라의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평가는 참가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동시에 시행하며, 불조심 길라잡이 교재를 자율학습한 후 평가에 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성적 우수 학급 및 학생들과 지도 교사에게는 다양한 시상이 주어진다.

서삼초등학교 4~6학년 재학생 16명은 김화민 교사의 지도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창의체험시간, 중간놀이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평가 대비 학습에 매진하는 한편 가정과 연계한 방학 중 상시 학습을 진행했다. 그 결과 915일 치러진 예선 평가에서 도서산간 소규모 학교 부문 전남 1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국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별도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예선 점수로 등위를 결정한 이번 대회에서 서삼초는 소규모 학교 부문 전국 1등을 차지, 올해 처음 개설된 소규모 학교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장과 메달, 100만 원의 상금은 지난 9일 소방의 날 학교로 전달됐다.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김화민 교사는 소방차를 보면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보며 소방대회에 나가보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서로 묻고 답하면서 어느새 저보다 안전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 교사로서 기특했고, 아이들이 늘 외치는 작지만 강한 학교라는 자부심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이번 대회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배운 지식으로 주변의 안전을 살피고 개선해 나가려는 아이들에게서 저 역시 살아있는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삼초 학생회장 권영우(6) 군은 "대회 준비를 위해 공부할때는 어렵기도 했는데 전국에서 우리가 1등을 했다니 힘들었던 느낌이 싹 사라졌다""배운 것들을 잘 실천해서 작지만 강한 학교 학생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말로 전하지 못한 고마움, 미안함을 대신 전해줄 사과엽서. 200여 개의 엽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말로 전하지 못한 고마움, 미안함을 대신 전해줄 사과엽서. 200여 개의 엽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서삼초 학생자치회 인성두레 주관 행복한 사과 전달식도 열려

불조심 어린이마당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서삼초의 생생한 생활 속 인성교육을 보여주는 마음으로 맺는 행복한 사과 전달식이 이어졌다.

서삼초 학생들은 지난 1년간 친구, 선생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전하지 못한 고마움, 미안함, 속상했던 마음 등을 사과 모양 엽서에 적어 복도 쉼터에 설치된 사과나무에 걸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글로 적어보면서 마음을 정화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한편 스스로 건강한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것으로, 개수 제한 없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꾸준한 인성교육 실천으로 이어졌다. 인성두레가 주관한 이 날 행사는 200여 개의 사과엽서와 함께 진짜 사과를 전달하며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현주 교장은 평소 불조심 교육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이번 불조심 어린이마당을 준비하면서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 소방관의 역할 등을 자세히 공부하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됐고, 거기에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준 선생님과 우리 학생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여기에 친구, 선생님, 부모님, 형제자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엽서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마음에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존중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학교의 주인은 학생인 만큼 학생 자치활동을 적극 지원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우리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삼초등학교 전교생은 6학년 두레장을 중심으로 인성두레, 홍보두레, 도서두레, 체육두레 등을 통한 학생 자치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직접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계획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학생 자치회를 적극 지지·후원하는 김현주 교장과 교직원들의 뒷받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20212학기 전남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삼초등학교에서는 현재 13명의 유학생이 기존 재학생들과 어울려 신나는 학교생활에 여념이 없고, 서울 등 도시를 벗어나 서삼면 모암리 편백숲 행복유학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 학부모들 역시 자연을 벗 삼은 자유로운 생활 속에서도 서삼초등학교와 유학마을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태 체험 등을 통해 도시에서는 꿈꾸지 못했던 경험과 추억을 쌓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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