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람직한 논쟁'
담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람직한 논쟁'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9.28 12:00
  • 호수 8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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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출마예상자들의 의미있는 싸움이 볼만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어쩌면 길거리에 난무한 불법 현수막일지도 모른다. 장성군 읍`면 소재지 등 게첨대가 아닌 곳에 널부러져 있는 현수막은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의 질서의식과 준법정신을 엿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은 아마도 수백 장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특정 정치인과 가족을 비난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지만 선거에 나서겠다고 하는 그 누구도 장성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이웃 담양군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두 사람이 SNS 를 통해 열띤 정책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이 유튜브를 통해 담양의 스마트팜과 드론산업을 통한 농업 혁신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병노 전국장은 연간 담양군 농업예산은 1360억원으로 이를 10%만 증액해도 136억원이며 담양군 전체 예산 5천억 원에서 농업예산 비중을 30%로 늘리면 1500억원이고 군수 4년 임기도안 현재의 농업예산보다 600억원이 증액되어 스마트팜, 드론농업 등 첨단 농업에 집중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전남도 수마트팜 육성 5개년 계획을 보면 총 4055억 가운데 국비 보조 2161억원(53%), 지방비1060억원(26%), 자부담558억원(13.9%) 그리고 융자 등이라며 농업 생산력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

이전국장은 시설원예 개선에 예산을 적극 투입’ ‘고령농가 보호와 지원책 마련’ ‘고소득 농민 육성’ ‘후계농(청년농) 육성과 젊은이들의 의견 수렴등을 내세웠다.

이병노 전국장의 유튜브를 보고, 박철홍 전도의원은 담양군 농정 예산은 1200억원 정도로 전체 예산의 22%인데 이 예산으로 스파트팜 농업으로 변화시키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농업예산을 대폭 늘린다고 하는데 사회복지나 문화관광 등 다른 쪽 예산도 시급한 게 많다.

특히 스마트팜 농업을 청년들에게 집중하여 가장 큰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사이 출생자. 800만명 추정)를 소외시켰다고 지적했다.

박 전도의원은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50대의 42%, 60대의 34.3%가 농촌으로 이주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면서 농촌에 청년은 외국인 영농근로자밖에 없다. 부족한 청년을 끌어들일 생각만 하지 말고 당분간이라도 베이비부머 세대를 끌어들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자신이 도의원으로 있을 때 전라남도 스마트농업 육성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ICT(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시설원예, 과수원, 축산업 등의 혁신을 이루게 되면 젊은층의 귀농은 물론 농산물의 품질향상, 노동력 절감 등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과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두 출마예상자들의 논쟁에 대해 담양의 유권자들도 SNS 댓글을 통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성숙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가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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