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암 신재생에너지발전 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매암 신재생에너지발전 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9.14 12:00
  • 호수 88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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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제2주차장 태양광발전임대사업, 일부 주민 반대로 무산
조합 측 “신재생에너지는 국가시책, 반대 위한 반대 말아야”
반대 측 “축령산 관광 활성이 먼저, 관광지 경관 훼손될 것”
북일면 문암리 금곡제2주차장 태양광발전 임대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지금은 모두 철거됐다.
북일면 문암리 금곡제2주차장 태양광발전 임대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 지금은 모두 철거됐다.

장성군과 태양광발전 사업자인 T사가 북일면 문암리 금곡제2주차장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가운데, 지난 8일 사업 추진을 찬성했던 매남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매암 신재생에너지발전 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어 이성식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을 확정하는 등 조합 설립에 필요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미 태양광발전소 임대사업 추진 초기 주민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사업은 무산되고 주민 분열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인 바 있어 조합 설립 소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일면 금곡 제2주차장 태양광발전 임대사업은 공용주차장인 금곡 제2주차장에 총 1M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 방식은 민간제안사업(BOT) 주민참여형이다. 총사업비는 계통연계비 포함 14억 원, 임대차기간은 20(최초 10+1회 연장 10)이며 임대수입은 장성군 연 3천만 원, 참여 마을 연 1천만 원이다. 대상 마을은 발전소 반경 1km 이내인 제암·매남마을 30여 가구다. 장성군과 사업자가 지난 8월 작성한 장성군 공용주차장 태양광발전사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협의, 개발행위허가 추진 가능 여부 확인, 장성군 관련부서 검토·협의 등을 마치고 마을대표단 협의를 준비 중이며 사업 검토 부서는 재무과(수의계약 가능) 의회사무과(태양광발전 설치는 의회 의결사항) 민원봉사과(개발행위사전 검토 필요) 산림편백과(축령산 가시권으로 친환경 디자인 필요) 미래성장개발과(·눈가림,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 주차장 편익 창출 가능) 경제교통과(의회 동의 등 절차 완료 후 사업 허가 및 사업 신고) 등이다. 특히 북일면은 인근 제암·매남마을 주민피해 여부(농작물, 가축, 양봉 등) 및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매남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뒤늦게 이를 안 제암마을 일부 주민들이 사업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결과적으로 주민 합의에 실패해 장성군과 발전사업자 양측 모두 사업 추진 의사 없음을 밝혔다. 그런데 해당 사업이 일정 비율 이상의 사업비를 주민이 출자하는 형태의 주민참여형 사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최소 5인 이상이 참여하여 대표성을 갖는 조합을 설립해 사업 협의, 주민모집, 지분 참여 및 계약, 사후관리 등을 일괄 수행하도록 돼 있어 이번 협동조합 설립을 둘러싸고 이번에는 사업이 무산됐지만 향후 관련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의 협의에 따라 2022년 이후 발전소 설치가 가능하고, 설명회 자료에도 착공 시기가 20236월로 명시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매암 신재생에너지발전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지난 8일 오후 문암리 한 교회에서 열렸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성식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만 참석했다.
‘매암 신재생에너지발전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지난 8일 오후 문암리 한 교회에서 열렸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성식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만 참석했다.

사업 무산됐는데 찬성’, ‘반대는 여전

태양광발전 임대사업 추진 주무부서인 경제교통과 박석철 과장은 찬성, 반대 양측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군수님이 주민참여형 사업이기 때문에 주민 협의가 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셨고, 사업자도 사업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은 행정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제암마을 주민들은 사업자와 장성군이 올 초 제암마을 주민들을 제외하고 매남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했고, 뒤늦게 이를 알고 제암마을 주민과 인근 영화마을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 이 때문에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나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심하다최근 축령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44억 원을 들여 축령산 하늘숲길을 조성하고 있고, 90억 원 규모의 축령산·문수산 공간재창조 사업으로 산림치유 및 체험 공간으로 개발된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장성 최고의 자산인 축령산과 금곡 영화마을의 관광 활성화에 태양광 설치 사업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전국의 태양광 시설 관련 피해 사례가 없고, 10년 이상 방치돼 쓰레기만 뒹구는 금곡 제2주차장에 태양광이 설치되면 관리도 지금보다 더 잘 될 거고 마을 수익사업도 할 수 있다신재생에너지는 국가 시책이고 장성군에서도 적극 추진해야 할 사업인데 일부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이번 사업과 무관하게 향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고 밝혔다. 매암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은 이성식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 5, 간사 1명과 조합원 9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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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수 2021-09-16 14:44:48
축령산 휴양하는데 아닌가요? 산림욕하고
태양열은 쫌아닌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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