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대에 살아가기
불안한 시대에 살아가기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9.12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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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갑자기 닥친 재해나 재앙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천재지변은 인류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이었으며 신을 의지하게 만든 원인이 되기도 했다. 두려움의 원인은 내가 예상하거나 미처 알지 못하는 가운데 내게 닥치는 재앙 때문에 일어난다.

흑사병이 창궐할 때 병의 발생 원인을 몰랐던 사람들은 신이 타락한 인간에게 주는 형벌이라고 생각하고 교회에 모여 회개의 기도를 했다. 그런데 교회에 모인 사람들이 오히려 서로에게 병원균을 퍼뜨려 흑사병을 더욱 창궐하게 만들었다. 무지가 가져온 불안감이 만든 불행이었다.

20201월 우리나라에 첫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코로나19가 정부의 엄격한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진자가 26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2300명이 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백신 접종이 80%가 달성되는 10월 말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백신 접종을 무색하게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을 누를 때도 혹시 앞에 내렸던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불안하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것도 불안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문제는 내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것보다 나로 인해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동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인간은 대부분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시간이 많게 되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두려움은 죽음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삶을 방해할 뿐이다.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쉽다.

교통사고를 우려하여 자동차를 타지 못하는 사람은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두려워하는 것과 삼가고 조심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운전할 때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다.

2002년에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되어 치료가 끝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30%가 폐에 이상이 발견되었고, 2년이 지난 뒤에도 폐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례가 20%에 달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병원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뒤 치료가 끝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유증으로 피로감(53%), 호흡곤란(43%), 관절통(27%), 가슴 통증(22%)이 뒤를 이었으며 후각이나 미각에 장애가 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그런데 치료가 끝난 사람들 중에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사람이 20%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자살 충동 등을 느끼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질병에서 오는 육체적 고통이나 장애는 어쩔 수 없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나 우울증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지진이나 해일 그리고 심한 태풍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등 사람이 두려워하는 원인은 분명 외부에서 다가오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나의 심리적 작용이다. 결국 내 마음을 내가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여 기도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상이나 복식호흡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들도 있다. 적게는 10분이며 많아도 30분이면 충분하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삶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한다. 따라서 일의 능률도 높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한다. 아침에 투자하는 10분의 기도와 명상은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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