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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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9.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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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의 (장성군립도서관 문예창작반)

가난한 이웃집 아낙의

파티 드레스 비단치마에

술은 핏방울처럼 뿌려져

얼룩덜룩 낙인을 새기네

 

아카시아 꽃 흐드러지는

눈비 오는 세월로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흉한 무늬

여전히 통증 머금은 상흔

 

여기, 소매 걷고 붓 들어

얼룩 하나를 소재로 삼아

먹빛 포도알로 물을 들일

신씨 여인은 어디 있느냐

 

산하에 쏟아지던 핏자국

남루하게 얼룩진 자취를

흉내 낼 수 없는 훈장으로

붓질할 그 손길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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