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일한 우렁이, 이젠 제대로 수거할 때
열(심히)일한 우렁이, 이젠 제대로 수거할 때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8.22 22:32
  • 호수 8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우렁이 농법, 저비용 무제초제 농법으로 주목
수거·동계작물 심기·깊이갈이 등 관리의무 철저
왕우렁이 수거하는 모습

왕우렁이 농법 실천 농가가 수거 등 관리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원사업비 회수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부는 생태계 교란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왕우렁이의 월동방제 및 자연유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왕우렁이 관리지침을 수립한 바 있다. 환경부도 식욕과 번식력이 왕성한 왕우렁이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렁이 농법은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제초비용 등 농가 영농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는 저비용 무제초제 농법이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98%의 잡초제거 효과를 보인다. 장성군은 친환경 농업이 시작된 1998년부터 왕우렁이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11개 읍면 3,119 농가에 38982kg(친환경 4,224/일반 34,758)을 지원했다.

일반적으로 왕우렁이는 모내기 후에 투입하며, 부드러운 잎을 좋아하기 때문에 15cm가량 자란 벼가 아닌 갓 돋아난 잡초를 먹는다. 그런데 월동으로 개체 수가 늘면 이듬해 벼의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해남,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 5개 군 3,788ha가 피해를 봤다. 장성에서 왕우렁이 월동피해는 보고된 바가 없다.

또 늘어난 개체가 하천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림부는 201911월 시행에 들어간 왕우렁이 관리지침농사가 끝난 후 왕우렁이를 수거하지 않는 농민에게 보조사업비 회수, 영구 지원 배제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규정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벼를 수확한 후 왕우렁이가 월동하지 않도록 논의 물기를 말려야 이듬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왕우렁이 수거는 그물망 설치 후 웅덩이 만들어 사료로 유인 후 수거 수위 조정(물빼기)을 통해 배수구 등 물길에 웅덩이를 설치하여 포획 논 및 농수로 주변에 포집망 활용해 회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시기적으로는 5~7월 왕우렁이 알 제거, 7~8월 왕우렁이 1차 수거, 10~11월 수확 후 2차 수거 등을 시행하고, 왕우렁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운영이나 헤어리베치 등의 동계(녹비)작물을 재배하거나 10월 이후 2회 정도 깊이갈이해 왕우렁이가 땅속에서 월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군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1차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을 운영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농가 자발적인 수거를 독려하고, 자가 수거가 어려운 농가는 읍·면 담당자 및 공급업체 관계자 등을 최소 인원으로 구성해 단지별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수거한 왕우렁이는 퇴비화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넣어 자체 폐기한다.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 채꽃바래 팀장은 장성은 왕우렁이 월동 지역은 아니지만 온난화와 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월동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직접 수거가 어려운 농가는 읍·면사무소나 왕우렁이 공급업체의 도움을 받아 8월 말까지 수거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