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을 맞이하여
창간 18주년을 맞이하여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8.16 17:10
  • 호수 8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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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경 발행인

모름지기 언론이란 사실을 객관적으로 진실하게 보도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며 이를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올바를 여론을 조성하는 기능과 사명을 대명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언론의 당연한 본분이며 존재 이유입니다. 아울러 사회적 쟁점을 규정하고 쟁점에 대한 해설과 비판을 통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견제,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입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나는 신문(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까지 하며 언론의 가치를 역설하였습니다. 그만큼 언론의 중요성은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언론매체는 사기업이면서도 공익을 추구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정보와 사회적 환경을 진실하게 보도하고 그에 따른 분석과 옳고 그름을 가리는 공공 기능과 함께 뉴스를 상품으로 이윤추구를 도모하는 기업적 성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특정 이권을 옹호해 가면서 기업적 이득만을 바라본 채 기사를 팔고 사는 행위는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 강점기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초기 이승만 정부 시절,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전두환 신군부 독재 시절에 보수 독재정권의 온갖 비위를 맞추며 기득권 보수 언론들이 기생 해왔고, 이들의 기생 행태는 애석함을 넘어 독자들의 분노를 낳았고 한국 언론의 신뢰도를 추락시켰습니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언론의 신뢰도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국 중 4년 연속 부동의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라질, 체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도 낮은 결과입니다.

반면에 국경없는기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언론의 자유는 1위인데 그의 신뢰도는 꼴찌인 나라.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하긴 실체도 확인되지 않은 권양숙 여사 논두렁 시계 사건을 사실인 양 보도하여 국민을 우롱할 정도이니... 한국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짜뉴스와 왜곡 보도 그리고 언론사의 입맛에 따른 편향 보도를 일삼으며 기득권 세력과 결탁하는 극우 보수 중앙일간지가 정파성을 갖듯이 지역 신문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성향이 갈라지는 반복적인 현상 또한 언론의 건전성과는 거리가 먼 안타까움이라 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기대 속에 2003815일 닻을 올린 장성군민신문이 18주년을 맞이하며 약관의 나이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신문이 지역 대중매체의 대표 언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8년 동안 장성군민신문은 미래희망을 열어가는 정론직필의 언론을 추구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사랑의 등불을 전하는 따뜻한 언론, 통찰력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 유익한 언론이 되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어떠한 권력에도 주눅 들지 않는다는 기자 정신을 바탕으로 참 언론인의 자세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자성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더욱더 신뢰받는 언론, 부끄럽지 않은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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