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코로나 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마친 만 60세 이상 주민과 신청자(희망자)를 대상으로 인증 배지를 나눠주기로 했다. 해당 주민은 26일~27일부터 주소지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접종 확인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스마트폰 전자증명서 앱을 통해 가능하다. 군은 “접종 완료 인증 배지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증 배지를 받을 대상자는 2만 1천여 명이며 군 자체 제작 1만 개, 전라남도와 질병청 지원 1만 개 등 총 2만 개의 인증 배지가 제공된다.
전라남도가 지난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간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면서 2차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제한 인원에서 제외하였기 때문에, 인증 배지 배포가 사적 모임 등 일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허용 인원 제한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혼선은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 군은 7월 20일 자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9일부터 주소지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 읍·면 행정복지센터 어느 곳에도 배지는 없었고, 취재 결과 장성군 보건소는 제작 의뢰한 인증 배지가 장성에 도착하기도 전인 20일, 언론을 통해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배지를 받으라’고 안내한 것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지역 언론 등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보도자료가 그대로 노출됐고, 실제 인증 배지를 받기 위해 헛걸음한 주민 숫자는 알 길이 없다.
휴가철 맞아 타지역 방문객 유입으로 지역 확산 우려 커져,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스마트폰 전자증명서 앱을 통하면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별도의 ‘COOV(질병관리청 코로나 19 전자예방접종증명)’ 앱을 내려받고 본인 인증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앱 대신 종이 인증서로 발급받으려면 의료기관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노인세’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무료로 발급받으려면 행정복지센터를 따로 방문해야 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는 19일 ‘비수도권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따른 도민 발표문’을 발표했다. 주 내용은 ▲2차 백신 접종 완료자,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종사자를 제외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 밤 12시 이후 운영 불가 ▲식당·카페 밤 12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종교시설 50% 허용, 정규예배 이외의 모임, 행사, 식사, 숙박 금지 등이다. 특히 경로당의 경우 2차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방문판매 등 외부인의 출입과 식사는 금지된다.
보름 넘게 전국 코로나 확진자가 일 1천여 명을 넘어섰고, 전남에서도 7월 셋째 주 기준 하루평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40%를 차지했다. 여기에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방문객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발표문에서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자제(방문 후에는 귀가 즉시 무료 진단검사) ▲냉방시설 사용 시 자주 환기 ▲실내외 불문 마스크 착용(백신 접종자 포함) ▲유흥시설, 노래방 종사자, 외국인 고용시설 종사자 등 주 1회 무료 진단검사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