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립중앙도서관 수강생들 시인, 수필가가 되다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수강생들 시인, 수필가가 되다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7.25 21:14
  • 호수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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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피운 글의 꽃

장성중앙군립도서관 수강생들은 대개 나이가 지긋하다. 15명 정도의 수강생들은 80대 중반에서부터 40대까지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의 문학공부는 입시를 앞둔 학생들보다 더 뜨겁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도 이들의 문학열을 식히지 못했다. 비록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씩 함께 모여 각자 써 가지고 온 글들을 읽고 서로 평가하며 격려해주는 것이 전부이지만 돌아가면 일상의 모든 일을 글감으로 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삶의 지혜를 깨닫는다. 그 깨달음을 시와 수필로 솔직하게 써낸다. 그래서 이들의 글은 더 정감이 가고 감동을 받게 된다.

그중에서 70대의 김애자 씨가 시인과 수필가로, 80대의 박정애 씨가 시인으로 이미 등단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엔 70대의 박순임, 민윤필 씨가 각각 시인과 수필가로, 60대 후반의 정영의 씨가 시인으로 계간 문학춘추 여름호를 통해서 등단하였다. 박순임 씨는 꽃물, 바람의 세월4편의 시로, 정영의씨는 백양사 산책,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4편의 시로 민윤필씨는 그렝이질2편의 수필로 각각 좋은 평가를 받고 등단한 것이다.

특히 세 사람은 질병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가 문예창작반을 수강하며 건강도 회복하여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민윤필 씨는 파킨슨증후군으로, 정영의 씨는 암으로, 박순임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세 사람 모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왔다. 이들은 글을 쓰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금은 좋은 글를 써서 문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는데, 그 중 서삼면 대덕리가 고향인 박씨는 박형동 시인의 누나로 누나의 건강문제를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문예창작반에 함께 모시고 다니면서 시를 가르친 결과 등단하여 남매 시인이 되었다.

장성군립중앙도서관은 문예창작반을 통하여 문불여장성의 뒤를 이을 문학인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더욱이 젊고 재능있는 수강생들이 뒤를 잇고 있어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본지를 통해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여 우리 군민들에게 시와 수필을 읽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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