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장성’ 만들어야 미래성장 가능성 높아진다!
‘아이 키우기 좋은 장성’ 만들어야 미래성장 가능성 높아진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7.18 22:18
  • 호수 8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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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권리 ‘놀 권리’, 어린이 절반 ‘놀 권리’ 몰라
어린이 놀이 정책 수립,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황룡강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 ‘반가운 소식’
천안시가 올 3월 31일 개관한 어린이꿈누리터 에코실험실에서 한 어린이가 물대포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는 다양한 체험·공연은 물론 어린이 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놀 권리가 보장되고 꿈과 행복을 누리는 아이들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천안시가 올 3월 31일 개관한 어린이꿈누리터 에코실험실에서 한 어린이가 물대포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는 다양한 체험·공연은 물론 어린이 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놀 권리가 보장되고 꿈과 행복을 누리는 아이들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동기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장성은 아이들 놀 곳 없는 지역으로 통한다. 코로나 19가 아니라도 동네서 아이들이 뛰며 노는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다. 몇몇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아이들 놀이 공간, 놀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 휴대전화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큰일이다라고 걱정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멋지고 안전한 놀이터를 선물해야 한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다.

 

어린이어린아이를 높여 부르는 말

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에 소파 방정환(方定煥) 선생이 어린 아동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어린이의 시기를 젖먹이 시기와 유아기를 거친 뒤 초등학교 학령기에 이르렀을 때라고 보기도 하며, 아동복지법에서는 어린이를 일컫는 아동의 연령 범위를 18세 미만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0~2세까지를 영아기, 3~5세까지를 유아기, 6~12·13세까지 즉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까지를 아동기라 부른다.

장성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장성군 인구 현황(20216월 말 기준)을 보면 장성군 11개 읍면 476개 마을의 세대수는 23,135세대, 인구수는 44,855명이다. 이중 아동기를 6~13세로 분류하면 630372838333929510337112991229713326명 등 총 2,473명이다. 14세부터 17세까지는 1,255, 6세 미만은 1,407명이다.

 

한국 어린이 절반 놀 권리가 뭐예요?”

놀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가 명시한 권리로, ‘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다는 것이 이 조항의 내용이다. 이처럼 놀이에 권리가 붙는다는 것은 그만큼 아동에게 놀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은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아동의 놀이와 여가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교육 기회와 마찬가지로 아동기의 놀이 기회역시 모든 아동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국가적인 놀이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덴마크·스위스·독일 등도 자연에서 아동의 바깥 놀이를 중요시하고 세대가 함께 놀 수 있는 바깥 놀이터를 조성하는 데 열심이다. 하지만 한국 아동들에게 놀 권리잊힌 권리.

20141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한국아동권리학회가 수도권 초··고 학생 5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놀이와 여가가 자신의 권리인 것을 모르는 어린이가 절반(5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에서 바꿔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28.2%)고 대답하고 신체활동 증가(22.2%) 바깥놀이 증가(17.7%) 등으로 응답했다. 7년 전 조사 결과지만 지금이라고 다를까. 비수도권이라고 내용이 달라질까. 아이들 스스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신체활동과 바깥 놀이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말고도 지나친 학습 시간이 한국 아동의 놀이와 여가를 방해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아동 놀이와 여가는 아동기에 경험해야 하는 필수적인 발달과제라며 행복한 아동기 경험은 건강한 성인기 진입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한다.

 

아동친화도시 완주군, 도시공원 어린이 놀이시설만 22

아동친화도시 완주는 어린이놀이터 등 어린이놀이시설 현황에서부터 인구 및 재정 규모가 비슷한 다른 지자체와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행안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완주군의 어린이놀이시설은 도시공원에 설치된 것만 22곳에 달한다. 가까운 담양군 역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어린이공원에 조성된 어린이놀이터 8곳을 비롯해 한재골 수목정원 유아숲체험원 한국대나무박물관 어린이놀이터 무정체육공원 어린이놀이터 어린이 프로방스 놀이터 추성경기장 내 어린이놀이터 죽녹원 내 놀이터(조합놀이기구) 14곳의 도시공원 놀이터가 있다. 이밖에 무안군은 14, 고흥군은 6, 곡성군은 6, 광양시 54, 구례군 11, 나주시 34, 목포시 68, 보성군 6, 순천시 75, 신안군 2, 여수시 86, 영광군 7, 영암군 3, 완도군 19, 장흥군 3, 진도군 3, 함평군 4, 해남군 17, 화순군 9곳 등의 도시공원을 설치했다. 장성군은 장성읍 근린공원 자연생태놀이터 1곳만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완료 예정인 황미르랜드 어린이테마공원 조감도
2023년 완료 예정인 황미르랜드 어린이테마공원 조감도

황룡강에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다

황룡강 상류지점인 황미르랜드에 어린이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36600규모의 부지에 호빗의 동굴 미로 정원 트릭 아트 존(trick art zone) 레이싱 카 트랙 킥보드 레일 어드벤처 놀이시설 물놀이장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은 2017년부터, 유두석 군수가 어린이 특화공원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하며, 최종 완료 시점은 2023년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옥경 전 한국아동권리학회회장(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아동은 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아동들은 매일 즐겁게 놀 수 있는 자유를 향유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 문화가 사라지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어둡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선진국처럼 아동 놀이에 장애가 되는 문제를 진단하고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장기적 안목으로 국가 차원의 놀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놀이 정책 수립이 더디다면 지자체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 학부모, 어린이가 함께 고민하는 장성군 어린이 놀이 정책’, ‘장성군 어린이 놀이 정책 수립을 위한 TF팀 발족’, ‘전국의 학부모, 어린이들이 부러워할 어린이 놀이터, 장성군에 생긴다’, ‘이런 놀이터가 있는 장성에서 아이 낳고 살기를 잘했다, 학부모들 한목소리’, ‘잘 만든 어린이 놀이터, 장성 이름 알리는데 한 몫’, ‘옐로우 놀이터(가칭), 장성의 랜드마크 되다’, ‘장성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정책 전문가들도 벤치마킹 위해 몰려들어’. 이런 제목의 기사를 쓸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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