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 “선거 1년 안 남아, ‘중립’ 지켜야” 주문
장성군민신문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격려와 쓴소리로 이어졌다. 본지 임직원들은 독자위원회 위원들의 의견과 제안, 지적을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한 발짝 발전하는 풀뿌리 언론이 되겠다는 초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지난 14일 오후 2시, 본사 회의실에서 2021년 제1차 장성군민신문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변동빈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회의에는 류이경 발행인, 고광준 위원장, 김미화 부위원장, 최철민 위원, 조병우 위원, 박화연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광준 위원장은 “하천 생태계 보전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화두로 회의의 문을 열었다. 고 위원장은 “꽃을 심는다고 천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며 “장성군민신문이 주민들의 여론을 들어서 ‘하천 살리기 운동’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삼계면 장성추모공원과 수목장을 다룬 기사에서 화장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지역민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생각이다”면서도 “상무대 편입금, 원전기금 등 삼서·삼계면민에게 집중되어야 할 기금들이 제 곳에 쓰이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화장장이 추모공원 인근으로 계획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고, 좋은 정책이 공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언론이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변 대표는 “살아있는 하천의 기준은 ‘종의 다양성’” 이라며 “태화강이 ‘살아있는 하천’으로 변모하면서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처럼 황룡강이 지방정원,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 꼭 우선되어야 할 문제이고,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신문사에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황룡강을 살리기 위해 샛강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님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화장장 설치에 대한 주민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모두 공감했다.
조병우 위원은 “지역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공정성, 신뢰성, 도덕성이 필요하다”며 “변동빈 대표의 ‘인터넷 자유게시판 실명화해야(7월 12일 자, 제879호)’ 기사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최철민 위원은 신중한 지면 배정, 언론의 역할과 위상을 위한 보도자료 게재 지양 등을 언급하였고, ‘이런 조례 어때요’ 코너에서 다른 지자체의 조례를 소개할 때 우리 군과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미화 부위원장은 “장성군민신문이 주간신문인 만큼 한 주 동안의 지역의 큰 이슈를 머리기사로 다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위원들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초 발의한 ‘국민참여에 의한 언론 영향력 평가 제도의 운영에 관한 법률안’, 일명 ‘미디어바우처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법안에는 정부가 제공한 바우처를 국민들이 신뢰하는 언론사에 주면 이에 따라 정부 광고가 집행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작지만 강한 언론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제도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장성군민신문 독자위원회는 2020년 3월 출범했다. 고광준 위원장, 김미화 부위원장, 최철민 위원, 조병우 위원, 김미경 위원, 정경희 위원, 최성복 위원, 박화연 위원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독자의 관점에서 기사와 편집 방향 등에 대한 가감 없는 토론을 통해 신문의 나아갈 바를 모색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과 대안 제시로 장성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류이경 발행인은 “군민 주주 신문인 장성군민신문 독자를 대표하는 독자위원회 위원들의 의견과 제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바르고 공정한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언론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