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 지구환경
코로나 19와 지구환경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7.11 20:51
  • 호수 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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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다는 코로나(corona)는 왕관(crown)을 의미하기도 한다는데 바이러스의 입자가 마치 왕관처럼 뾰족한 돌기를 가진 것처럼 보여 코로나라 불리고 코로나 19에서 192019년에 발생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 달갑지 않은 왕관이 지구촌을 뒤흔들며 전염병의 공포 이외에도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인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백신의 힘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19의 범유행으로 인해 교육 시스템이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학교와 유치원이 휴교령 또는 비대면 교육을 하였고 여러 종교에는 미사와 예배 등이 취소되고 주일학교가 운영되지 않았으며 재개의 경우에도 좌석수 30% 이내 참석 또는 50% 이내 참석이라는 행정조치가 내려지기도 하였다. 관공서에선 각종 기념행사와 축제가 취소 또는 축소 운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세계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각국의 여행 제한과 봉쇄 조치로 경제 불황이 기정사실로 되었고 2020년에 열려야 할 하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얼마나 거짓에 막말을 했으면 입을 틀어막고 살라 하는가? 얼마나 다투고 시기하고 미워했으면 거리를 두고 살라 하는가? 얼마나 손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으면 어딜 가나 손 씻고 소독하라 하는가? 얼마나 열 올리고 살았기에 가는 곳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살아야 하는가? 얼마나 비밀스럽게 다녔으면 가는 곳마다 연락처를 적어야 하는가?’라는 말이 떠돌기도 하니 코로나 19가 미친 영향이 크긴 큰 모양이다.

이러한 코로나의 영향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인다.

먼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19가 지구환경을 지키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경제 및 사회 활동의 제약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차량 통제 및 공장이 멈추면서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온실가스 방출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대기오염이 감소된 것뿐만 아니라 해변도 매우 깨끗해졌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관광객이 줄어들어 바닷물이 맑게 바뀐 것이다. 또한, 공기가 깨끗해지고 그로 인해 초미세 농도가 감소하며 나라마다 외출하는 사람 수가 크게 줄면서, 육지 동물과 해양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진 점도 놀라운 변화란다.

그러나 코로나가 환경에 좋은 영향만 미친 것은 아니다. 마스크 착용과 배달 서비스가 새로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의 재료는 비닐 코팅 처리된 종이,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인데, 이 재료들은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환경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많은 일회용품이 소비되어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로부터 나오는 폐기물 등의 급증으로 인해 의료쓰레기 역시 대량 발생하고 있다. 의료 폐기물은 의료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위생적으로 처리해야 함에도 엄청난 양의 의료쓰레기가 배출되는 병원에서는 분류는커녕 처리도 쉽지 않은 상황인 모양이다.

이처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로 인해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구환경이 좋아진다는 점에서는 씁쓸하기도 하고 참 웃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노력과 관심으로 그런 결과가 나타나면 좋으련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제안한 생태환경 보호 실천하기 50가지동참 등 쉬운 것부터 솔선수범하여 코로나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지구환경을 지켜나간다는 의지와 자세가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 19가 역설적이게도 감히 지구환경을 지킨다는 소가 웃을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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