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주민 함께한 공설운동장, 사라진다”
“50년 주민 함께한 공설운동장, 사라진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6.28 23:07
  • 호수 8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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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방정원 지정위해 오색정원 조성, 90억 투입
축제, 생활체육 등 다용도 운동장이 황룡정원으로..
의원들 “주민 공감 얻어 사업 시행했어야” 지적
황룡강 지방정원 기본계획 조감도
황룡강 지방정원 기본계획 조감도

329회 제1차 정례회 의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성군의회(의장 임동섭)가 지난 15주요사업 현장 업무보고중 황룡강 지방 정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기산리 황룡 강변 일대를 방문하여 지방 정원 조성사업 전반과 공설운동장을 황룡 정원으로 재단장하는데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장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황룡강 지방 정원 조성사업2020년부터 2023년까지 90억 원(도비 55%, 군비 45%)의 사업비를 투입해 장성읍 기산리 황룡강 일원 226,719(하천 포함 340,991)의 부지에 황룡정원(yellow), 푸른물빛정원(blue), 청백리 정원(white), 검은숲 정원black). 홍담정원(red) 등 오색정원과 황미르랜드 주민참여정원 및 오색온실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2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지난 311일 최종보고회를 연 바 있다.

군민 대다수, 공설운동장에 대한 추억 있어

임동섭 의장은 그동안 장성군민의 날 행사와 군민체육대회를 비롯해 학생 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체육 관련 행사는 물론 전지훈련이나 민속놀이 한마당 대회, 경연대회 등 장성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된 만큼 대다수 군민이 공설운동장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장성 공설운동장의 역사와 공설운동장에서 뛰고 웃었던 장성군민의 추억이 사라지는데 의원은 설계 용역보고회에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군민들은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여기에 현재 건설 중인 새 공설운동장에 주 경기장 외 보조경기장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지만 주민들의 여가와 체육 활동을 위해 운동장은 더욱 필요하며,

황룡정원 조감도
황룡정원 조감도

주민공청회를 열어 공설운동장 폐쇄에 대한 의견을 묻고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했어야 한다강조했다.

24일 열린 제3차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산림편백과 ‘2021년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보고에서도 지적은 이어졌다. 이태신 의원은 인위적인 공원 조성보다는 꽃강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강은 강답게 가꿔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이미 착공에 들어간 지방 정원 조성사업은 잘 수행되기 바라고, 앞으로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을 위해 종합운동장을 새로 지으며 옛 공설운동장을 매각하기로 했다가 2018년 지방선거 때 조길형 충주시장이 매각하지 않고 공원화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실타래가 엉킨 충주시는 이후 기존 청사가 낡아 이전을 검토 중인 법원과 검찰을 유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가 결국 복합체육센터와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지난해 7월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충주시는 20203월 충북도 공원조성계획 신청 전 주민설명회를 거치고,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 공청회 등을 개최하면서 근린공원 추진 전환 절차를 밟았다.

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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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중심 국가정원 지정 쉽지 않아..장성만의 경쟁력 찾아야

3월 열린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최종보고회에서 환경·녹지 분야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림청 기조를 봤을 때 앞으로 하천 중심의 국가정원 지정은 쉽지 않을 것이므로 그린뉴딜 정책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부응하는 생태·경제적인 장성만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며 중장기 발전계획 대부분이 사업개발에 치우쳐 장성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 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국토종합계획은 헌법과 국토기본법에 근거한 최상위 국가공간계획이며, 1~3(1972~2001)는 수도원 중심의 개발이, 4(2000~2020)는 지방에 비중을 둔 개발이 진행되었다. 5차 국토종합계획의 국토 발전전략 첫 번째가 개성과 경쟁력을 갖춘 균형국토 만들기며,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도 공간구상-자율·협력·자립 기반의 분권형 스마트 국토 실현으로,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전략에서 벗어나 인구감소·저성장 등 여건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했다.(1 참조)

공설운동장은 황룡 오색정원의 중심이 되는 황룡정원으로 변모할 예정이며, 이는 현 지방정원 조성사업 계획에 따른 것으로, 주민 정서를 반영한 별도 사업 계획을 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롭게 변신할 공설운동장에 주민들의 공감과 의견이 더해져야 했고, 그것이 공설운동장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을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충주시가 옛 공설운동장 부지에 조성하는 근린공원은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열린 놀이공간, 공설운동장의 흔적과 이야기를 담은 역사마당, 광장과 정원 등으로 꾸며진다고 한다. 장성군민들은 황룡정원으로 바뀌는 공설운동장에 무엇이 들어서길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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