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관광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급
장성군 관광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급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6.23 11:30
  • 호수 8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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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관광객 중 당일`숙박 관광도 파악 안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과 시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황룡강은 물론 축령산과 장성호 수변길에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관광객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조형물을 세우고 꽃을 심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거의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었고, 방문객도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방문객의 감소는 지역경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을까? 장성군내 요식업과 숙박업소의 카드 매출만 분석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장성군을 방문하는 방문객 중에 몇 퍼센트나 숙박을 하고, 밥을 사먹는지, 잠은 호텔이나 펜션 그리고 친지집 중에 어디서 자는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와 함께 여행(친구, 연인, 가족, 혼자)을 하는지, 선호하는 숙박장소는 축령산권, 백양사권, 장성읍권 중에 어디가 가장 많은지, 계절별로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

그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어디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것을 감시하고 감독하며 예산을 승인하는 곳이 의회이고, 의회는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예산의 승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전라남도 어디?>

2020년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은 어디일까?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주요관광지 입장객 데이터에 의하면 1위는 여수 해양공원으로 248만 명으로 나타났다. 여수는 해양공원 외에 오동도가 169만 명으로 3, 돌산공원(케이블카)91만 명이 방문하여 5위를 기록했다.

2위는 순천만국가정원과 갯벌생태공원이 193만 명이었으며 광양 청매실 농원이 94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담양 메타프로방스로 91만 명이 방문했으며 담양은 죽녹원이 62만 명이 입장하여 10위권 내에 두 곳이 포함되었다. 특히 죽녹원은 여수 돌산공원 케이블카, 목포해상 케이블카와 함께 유료 입장객 수로 의미가 있다. 7위는 목포 해상 케이블카로 69만 명, 9위는 장성 백양사로 57만 명, 광양 백운산이 55만 명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는 영광 불갑사가 84만 명, 순천 낙안읍성이 96만 명으로 10위권 안에 있었으며 장성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방문객 수는 입장권, 무인계측기, CCTV 등을 통해 집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장성군의 방문객 수는 125만여 명으로 백양사가 579천여 명, 장성호 수변길 363천여 명, 남창계곡 151천여 명, 홍길동 테마파크 46천여 명, 방장산 휴양림 4만여 명, 장성호 문화예술공원 39천여 명, 필암서원 3만여 명이었다.

2019년에는 백양사가 73만여 명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12만여 명이 줄었고, 방장산 휴양림, 남창계곡 등도 대부분 방문객이 줄었다. 다만 장성호 수변길은 2019293천여 명에 비해 7만여 명이 늘어 출렁다리 개통 등에 따른 관광수요가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관광개발, 지역경제 효과 있나 없나?>

민선 6기와 7기 때 장성군이 관광 개발을 위해 투자한 대표적인 사업은 장성호 출렁다리 두 곳과 수변 길 데크 설치, 황룡강 꽃길 조성 등 편의시설 설치, 축령산 펜션 건립 등이 있다.

장성호 수변길 조성 후에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은 데이터로 입증되었으며 황룡강에 피는 봄꽃과 가을꽃을 보기 위해 지난해와 올 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 방문객 가운데 몇 명이 숙박을 하고, 밥을 사 먹고, 장성의 농특산물을 구매하였을까? 방문객의 체류 시간은 얼마나 되며 친구나 연인 가족 그리고 동료 등 누구와 함께 방문했을까? 방문객은 어디를 방문했을 때 체류시간이 길었고, 숙박을 했으며 밥을 사 먹었을까? 식사는 어떤 메뉴를 선호할까? 숙박객은 저녁에 어떤 프로그램을 원할까?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어디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준거가 되어야 한다.

백양사와 장성호 수변 길은 비교적 연중 내내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졌다.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때는 방문객 수에 비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최신 관광 트랜드는 뭘까?>

울산발전연구원이 펴낸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에 의하면 여행작가, 여행자, 기자, 학계 그리고 국내 130만 건 이상의 여행 후기를 분석한 결과 최신 국내 여행 트랜드 키워드를 ‘START’로 선정했다. ‘START’Staycation(당일치기), Travelgram(여행스타그램), Alone(나홀로여행), Regeneration(도시재생), Tourists in TV programs(여행예능)을 말한다.

과거에는 여행이 특별한 날에 떠나는 것으로 여겼으며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고, 휴가 또는 연차를 사용하여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일 또는 12일로 가까운 곳으로 가는 여행이 크게 늘었다. 저가 항공이 자리를 잡으면서 제주도 당일 또는 12일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은 국내 사용자가 1천만 명이 넘는 SNS로 성장하여 맛집, 패션 등의 사진과 함께 여행 사진이 주요 콘텐츠로 공유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촬영 및 편집 기능이 뛰어나 인스타그램이 여행기록의 편집 및 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나홀로 여행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포미(for me)트랜드가 확대되고 있다.

골목이나 시장, 벽화마을 등이 새로운 여행 트랜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익숙함과 안정감은 여성들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막방, 교양 등이 여행과 결합하면서 방송에 노출된 여행지를 찾는 것도 새로운 여행 트랜가 되었다.

관광 정책이 변화하는 트랜드에 늘 맞추어 갈 수는 없지만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고려해 관광객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방정부가 해야할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다.

따라서 장성군이 어떤 형태의 관광테마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정책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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