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제안·토론, 3분자유발언,..“진짜 의회 못지 않네~”
서삼초등학교(교장 김현주) 학생들이 지난 17일 오전, 전라남도의회 유성수 교육위원장과 ‘청소년 의회 교실’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의회체험이 진행된 서삼초등학교 도서관은 참가 학생들의 열의와 진지함으로 실제 의회 회의장 못지않은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청소년 의회 교실에는 ▲의회 사무처장:이재서(6) ▲의사담당관:이아인(4) ▲조례제정:제안설명-김선아(6)/반대토론-전영(5)/찬성토론-최창현(4) ▲3분 자유발언:권지우(4)/차예준(4)/김예진(5)/권영우(6) ▲도의원과의 질문 및 답변:정하늘(4)/이칠성(6)/최은영(6) 등 서삼초등학교 4·5·6학년 16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내 존댓말 사용 의무에 대한 조례안’에 대한 제안 설명과 찬·반 토론을 비롯해 ▲서삼초, 작지만 강하다 ▲사랑이 넘치는 학교 ▲환경을 살리는 생활 습관을 가집시다 ▲진심을 다해 효도하자 등의 주제로 3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유성수 도의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도의원이 하는 일과 도의회 회의 주제 ▲스트레스 푸는 방법과 취미생활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것 등 신선한 질문과 답변이 자유롭게 진행됐다.
남미희 교사는 “자유발언이나 토론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1차 교사회의 때 협의한 주제 중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스스로 발언하고 토론할 내용을 준비했다”며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준비 과정과 오늘 의회체험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 의식을 가진 청소년으로 자라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 의회 교실은 청소년들이 의회를 직접 운영하는 체험을 통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쉽게 이해함으로써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민주시민 의식과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1일 도의원’으로 위촉되어 ▲의원 선서 ▲조례안 제정 ▲3분 자유발언 등 모의 의회를 통해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전라남도의회는 2009년부터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회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38개교, 13,745명이 참여했다. 올 상반기에는 서삼초와 사창초를 비롯해 전남지역 20개교, 508명이 모의 의회를 경험했다.
이날 ‘환경’을 주제로 자유 발언한 서삼초 환경동아리 ‘ECO HERO’ 대표 4학년 권지우 학생은 “오늘 의회 모의체험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환경과 관련해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생활 속 실천 방법들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며 “떨리기도 했지만, 오늘 하루 우리 학교 학생들이 도의원이 되어 토론하고 자유발언을 하면서 내 생각과 의견을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성수 의원은 “오늘 경험으로 서삼초등학교 학생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라길 희망한다”며 “전남도의회는 학생들이 앞으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개발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