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재발견
지역신문의 재발견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6.23 11:55
  • 호수 8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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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류이경

우리 집 앞에 쓰레기를 수거하고, 마을 안 길에 포장을 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세워 집행하는 곳은 바로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로당을 운영하도록 경비를 지원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뒤 맞벌이하는 부모 대신 학습 등을 돌보아 주는 것도 지방정부의 몫입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관리하고, 장마나 홍수를 대비해 위험시설을 보완하고 점검하는 일도 지방정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지원과 농업 농촌을 부흥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도 지방정부인 장성군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그리고 보건진료소 등에서 주민의 보건안전과 예방 등을 책임지는 것도 바로 지방정부의 역할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곳이 장성군청과 장성군의회입니다.

그런데 장성군과 장성군의회가 주민들을 위해 공정하고, 공평하며, 시의적절하게 예산을 수립하고 바르게 집행하는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일찍부터 민주주의가 발달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지방자치가 오래전부터 실시되었고, 지방자치의 역사만큼 지역신문도 건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주요신문은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LA타임즈등 모두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신문이며 이러한 현상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실시되었지만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아직도 완전한 지방자치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신문보다 중앙일간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광고 등에서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한 지역신문을 장려하고 지원하지 않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에서 벗어난 일이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퇴직할 때까지 장성군청에서 여러 보직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장성군청 홍보계장으로 있을 때는 중앙일간지와 공중파 방송국 그리고 지방일간지와 지역 주간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장성군을 홍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면장으로 있을 때는 주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신문은 주민들을 대신해 집행부와 의회를 감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서 행정과 주민의 중요한 가교가 됩니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치고, 장성군민신문 발행인을 맡은 것은 아마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조금 부족했던 군민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저의 작은 바람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 18년 동안 장성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으로 꿋꿋하게 자리매김하며 장성군의 역사를 써온 장성군민신문 주주 그리고 임직원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성군민신문이 더욱 건강하고 바른 목소리로 독자 여러분의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군민 여러분과 독자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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