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여 농가 참여, 내년 1500 농가 참여 유도로 소농 소득증대 기대
<작지만 강한 농가 만드는 ‘지역 푸드플랜 사업’>
푸드플랜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유통의 모든 과정을 계획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중소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농산물의 생산, 유통에서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구축한다. 장성군은 작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20년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장성군은 2024년까지 5년간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대도시권 직매장 건립 등 푸드플랜 관련 11개 사업에 대하여 공모사업 선정 우선권을 확보했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공공급식용 식자재의 유통을 전담하는 통합물류시설로 지역 농산물을 보관하고 안정적으로 유통시키는 푸드플랜 사업의 중추시설이다. 장성군은 농식품부 푸드플랜 공모사업을 통한 공공급식지원센터의 건립을 위해 건축과 설계, 부지매입 등 총 62억원(국비 20억원 포함)의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부지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유통사업 축소를 결정한 농협중앙회에 협업을 제안하여, 농협이 장성읍 소재 농협장성물류센터 내에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장성군에 이를 임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장성군의 역제안이 성사되며, 군은 부지확보 문제 해결과 함께 초기 사업비용 52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더구나 농협은 공공급식지원센터 임대료 또한 농업농촌 상생발전을 위한 환원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푸드플랜 상생협력 모델구축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고히 했다.
<로컬푸드 광주권 직매장 건립 승부수로 소비시장 선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이 독보적인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남면농협에서 운영중인 ‘농협 장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7년 8월 개장하여 첫해 매출 10억원을 시작으로, 4년차인 2020년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매장으로 거듭나 78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으로 로컬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 같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14억원을 추가 투입해 기존 농산물 진열 면적을 확대하고, 저장고, 작업장, 레스토랑 등을 증축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급성장과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를 예측한 장성군은 대도시권 로컬푸드 시장 선점을 위해 광주권 직매장 건립을 결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국도비 6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첨단권역에 사업부지를 확정,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부지 1590평을 확보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건립 예정지는 12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주거밀집지역에 인접한데다 첨단3지구 개발 예정지역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 분석결과 직매장 운영시 향후 3년이내 연매출 60억원 달성으로 월 150만원 이상 월급받는 농가 300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서농협 군(軍)급식 로컬푸드 지원센터 완공, 로컬푸드 성공 위한 ‘마중물’>
장성군은 군(軍)급식에 로컬푸드 확대 공급을 위해 지난 2019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0년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 공모’사업에 참여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어 총사업비 13억 5천만을 확보했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삼서농협은 매년 32억 원 규모의 식재료를 상무대에 납품하고 있는 군납조합으로,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 4월 군납 식재료를 전처리할 설비를 갖춘 군급식 로컬푸드 지원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이를 발판으로 다른 군납조합의 군급식 포기물량(18억원)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부터는 군납 규모를 50억으로 확대하였다. 또한 지역산 농산물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장성먹거리사업단과 함께 농가조직화와 로컬푸드 군급식 출하연계를 지속 추진하여 2022년까지 지역산 공급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군 푸드플랜이 완성되면 로컬푸드 직매장, 학교・복지・상무대 군(軍)급식, 대도시권 공공급식 등에 공급되는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농산물 소비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가 시급한 지역 중소농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직매장 운영과 관련된 식품 가공 등의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 푸드플랜은 장성군, 농협, 농어촌공사, 지역민 모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노력의 결과물이다. 농업유통 혁신을 통해 부자농촌 옐로우시티 장성군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농산물의 품질 관리와 규격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