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읍에 고층(38층) 아파트 건립예정
장성읍에 고층(38층) 아파트 건립예정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4.26 00:00
  • 호수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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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될 것’ - ‘농촌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화순 고층아파트
화순 고층아파트

푸른산 테크빌 부지에 800여 세대의 초고층 임대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전라남도 건축심의위원회는 지난 49일 장성군 유니텍이 신청한 아파트 건축을 심의 의결하였다. 이에 따라 장성군이 소방과 환경 등에 대한 검토를 한 뒤 건축허가를 승인하면 약 800세대 9동의 26~38층까지의 고층 아파트가 건립되게 된다.

당초 시행사 측에서 29층으로 12, 971세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장성군과 전라남도가 아파트 사이에 공간이 좁아 입주민들의 호응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관도 좋지 않다며 동수를 줄이고 층고를 높이며 세대수는 줄이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층고가 높아짐에 따라 장성군 건축심의위가 아닌 전라남도 건축심의위에서 건축심의를 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층고가 38층으로 고층아파트가 건립된다는 점이다. 전라남도청 관계자는 화순과 완도 등에서 38층 규모의 고층아파트가 건립 중에 있는데 장성읍만 허가를 반려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답했다.

신축아파트가 주변 건물 등의 조망을 방해하지 않으며 기존에 부강1, 해주그린 그리고 장성고등학교 입구에 신축 중인 아파트를 포함하여 장성읍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하지만 농촌지역에 고층아파트가 건립되는 것은 주변경관과의 조화와 더불어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구조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농촌지역의 랜드마크는 자연경관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심지어 광주시에서도 3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 건립을 억제하는 등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에 매우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진압을 위해 장성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 사다리는 53m로 이는 20층 높이 이하의 아파트까지만 진압이 가능하다. 아파트 한 층의 층고 사이는 보통 270인데 20층일 때 54m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성소방서 관계자는 바람이 불거나 사다리의 위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을 때는 53m를 다 펴는 것이 위험하다보통 아파트 15~6층의 높이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38(높이 102m) 아파트의 화재 등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70m 이상의 고가 사다리를 확보해야 하지만 전라남도 시`군 소방서에서 70m 이상 고가 사다리는 어느 곳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38층 아파트 가운데 20층 이상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자체 진화 등이 아니면 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되어 대형사고로 진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고층아파트를 건립할 때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최소 두 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대피시설을 설치하고, 내장재와 외장재를 100% 불연재로 사용하는 등의 보완과 스프링클러에 대한 기준 강화가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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