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윌리엄 헨리 게이츠 3세, 1955년 시애틀에서 태어나 1973년 하버드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다가 수학과로 전과하였다. 1975년 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하였다. 1995년 8월 '윈도 95'를 출시한 뒤 세계 컴퓨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고, 2008년 6월 27일 자선활동에 전념하기 위하여 33년간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공식 은퇴하였다
빌게이츠는 약 143조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세 명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재산 가운데 0.2%도 안 되는 100억원의 유산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가장 많은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고, 가장 활발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빌게이츠가 은퇴 후 가장 큰 관심과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분야가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2020년 그가 펴낸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에는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지구 위기를 설명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하고 있는 탄소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대안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대로 가다간 멀지 않아 지구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5년 빌은 “만일 향후 몇십 년 내 1000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바이러스에 의한 세계적 펜데믹을 예고한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앙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코로나19가 불과 수년 내에 올 것이라는 것은 빌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쓴 책 ‘왜 제로인가’에는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이 12개의 단락으로 꾸며져 있다. 빌은 우리가 매년 510억톤의 온실가스를 대기권에 배출하고 있고, 제로는 우리가 달성해야할 목표라고 주장했다.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에 비해 지구의 온도는 섭씨 1℃ 이상 상승했고, 현재와 같은 탄소발생이 지속되면 2050년에는 1.5℃~3℃까지 상승하고 80년 후에는 4℃~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지정학자인 귄 다이어가 펴낸 [기후대전]에서 귄은 지구표면 온도가 2.8℃ 상승했을 때는 폭풍의 진로가 바뀌고 홍수,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커지기 때문에 멕시코,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 곡창지대, 중국 북부평원, 중동 전체 등 세계적 곡창지대가 사막화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벌이는 대량 이주사태와 식량 약탈 전쟁이 일어나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물 전쟁을 일으켜 마침내 핵전쟁이 일어난다. 귄은 ‘에너지 포집’과 ‘탄소 기반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 각국의 노력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제로)을 이루어 인류의 공멸이라는 비극을 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인의 삶은 모든 생활이 온실가스를 일으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마무리되며 심지어 잠자고 있는 순간에도 탄소를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가장 많은 탄소를 발생시키는 철근과 시멘트로 만들어졌고, 집 안에 있는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 모든 가전제품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채소,고기)도 탄소를 발생하여 재배되었고, 우리가 이동하는 자동차와 트럭도 탄소 발생에 의해 움직인다.
특히 현대의 도시인은 전기가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다. 정전이 24시간 계속되었을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노약자는 집에 들어갈 수 없고, 냉장고의 음식은 부패하고, 씻을 수도 없으며 화장실에 오물도 내려가지 않는다.
빌게이츠가 자신의 재산을 투자해서 설립한 재단에서는 바이러스 퇴치와 함께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는 수소발전과 위험이 큰 원자력발전 대신 핵융합발전을 위한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제앙을 피하기 위한 빌게이츠의 노력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