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의회 청사 건립 재검토해야”
“장성군 의회 청사 건립 재검토해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4.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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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신의원 5분 발언 뒤 ‘공론화’ 요구 이어
장성군청 뒤 도시계획도로 확장 전
장성군청 뒤 도시계획도로 확장 전

본지가 지난 221장성군의회 청사신축, 서두를 일 아냐라는 제목으로 장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의회 청사신축을 재공론화하자는 주장에 대해 제327회 장성군의회 임시회에서 이태신의원이 청사신축 부지에 청사 대신 주차장 건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태신의원은 장성군청사 내에 주차면이 부족해 청사 주변이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앓고 있다청사 건립부지에 주차장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장성군청에는 광장에 110면의 주차장과 광장 뒤편에 38면 등 모두 148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장성군 본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만 260명이고, 광장 쪽 주차장은 민원인을 위해 공무원의 주차를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 주변 골목은 물론 여성회관 주변과 심지어 나빌레아파트 입구까지 공무원의 차량이 주차되어있을 정도로 주차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장성군은 2006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한전 부지 560평을 매입 38면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주차장이 된 군청뒤 도시계획도로>

장성군청 뒤 도시계획도로 확장 후
장성군청 뒤 도시계획도로 확장 후

2009년 장성군은 군청 뒤 도시계획도로를 길이 118m 8m로 확포장하면서 보상비 11억원과 공사비 6억원을 투입하였다. 차량이 교행하기 위해서는 폭 6m가 확보되어야 함에도 폭 8m의 소방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바뀌어 도시계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도시계획도로가 공무원들의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으로 인해 불법 주차장이 되었다. 장성군이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장성군의회 신축 건물은 바로 소방도로로 개통하였으나 불법 주차량으로 도시계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도로 옆이다.

도시계획도로가 주차장으로 바뀐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니다. 장성군청에서 중앙초등학교까지 237m의 도시계획도로도 주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인 군청 뒷 편에서 장성 경찰서 쪽의 보행자도로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주차되어 있지만 단속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곳에 장성군의회 청사를 신축하면 멀지 않아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예산을 다시 세워야 한다. 장성군의회 신축 계획서에 따르면 지하 1층에 약 3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8명의 의원과 15명의 의회 사무과 직원 그리고 내년부터 추가가 예상되는 4명의 의회 정책보좌관을 합하면 27명이나 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회 신청사는 청사가 완공되면 바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성군청 앞 어린이보호구역
장성군청 앞 어린이보호구역

<의회청사는 본청과 붙어 있어야 한다?>

장성군은 업무의 효율성 등을 감안할 때 본청 건물과 의회 건물이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본청 건물 뒤편 부지를 매입하여 신청사를 신축하고 본청 2층에서 의회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초 의회 신축 건물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있던 본청 광장 끝쪽(장성군 예비군대대)이었다. 또한 선관위 사무실 건물을 매입한 목적도 의회신청사 건립이었다. 따라서 의회 청사가 반드시 본청 건물과 연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심각한 주차문제를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나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여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만 남을 수 있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본청 건물 뒤편(구한전건물 부지) 주차장에 주차타워를 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건축비용(70억원)에 비해 주차 가능 대수가 적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차량이 2층과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 소음이 발생하여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빌딩 매입 또는 임대는?>

이태신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의회 청사 건물부지는 주차장으로 마련하고, 장성군청과 가까운 삼호빌딩을 매입 또는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은 이미 의회 청사신축은 결정된 사항이다. 왜 재론하느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의회 신축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없었던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태신의원의 문제제기는 당장 주차문제라는 현실성을 고려한 측면이 적지 않다.

더구나 당초 지난해(2020) 7월까지 의회청사 실시설계를 완료하여 2022년 말까지 준공예정이었으나 아직 일부 부지를 매입조차 하지 못해 설계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삼호빌딩을 매입할 경우 감정평가와 리모델링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1년 이내에 의회가 들어갈 수 있으며 인근에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호빌딩(2~6) 매입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은 의회 신축비용으로 빌딩의 매입 및 리모델링이 충분히 가능하고 빌딩 임대소득으로 연간 2억원 가량의 수익 발생이 예상되어 장성군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차장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회청사 신축은 의원들의 재논의와 군민들의 공청회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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