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 죄송, 소신 버리지 않을 것”
김춘식 (사)장성시민연대 대표가 “오랫동안 지켜온 장성시민연대 대표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시민연대도 이제 새로운 대표가 더 발전적으로 이끌 필요가 있지 않겠냐”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의 뜻이 강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성시민연대는 2016년에 창립한 지역 유일의 시민사회단체이며, 창립총회 때 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김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군의원 출마를 앞두고 지난 2일 이사회 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오는 29일 장성시민연대 대표 직무대행체제 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한 분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유 군수에 사과..시민연대 매체도 변화할 것”
김 대표는 또 “최근 유두석 군수를 만나 지난날 상처와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1년여 전부터 ‘이제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화해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주위 권유도 있었고, 나이가 드니 그동안 척지고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장성시민연대는 그동안 지역 현안과 군정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불거진 ‘유두석 군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시민연대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회와 함께 ‘장성군수 사퇴 및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연 바 있으며, 유 군수는 올 1월 13일 열린 2차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여기에 장성시민연대는 2018년 5월 말경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유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을 목적으로 국립심혈관센터를 본인이 유치하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해 불특정다수의 선거구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며 광주지방검찰청에 당시 무소속 군수 후보였던 유 군수를 허위사실 유포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하였고, 이 사건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장성시민연대는 시민사회단체로서 공익을 우선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다는 창립 취지에 따라 활동을 해왔으며, 이는 특정인을 비방하고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장성시민연대가 발행하는 신문과 인터넷 사이트 내용도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군의회, 변화와 개혁 필요해”
김 대표는 “군의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장성군의회 의원들도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집행부와 협력하면서도 강력한 견제를 병행할 수 있는 젊은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민연대 회원과 애독자들에게는 죄송하고 송구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고 발전과 도약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원칙과 소신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