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장성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2050년 장성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3.07 22:39
  • 호수 8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 어디서나 드론 119로 종합병원까지 20분 내 도착

2050년 정초에 북하면 약수리에서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하여 119에 신호를 보내자 119응급환자 수송드론이 도착하여 환자를 태우고 진원면 나노산단에 있는 국립심뇌혈관 센터까지 이송하는데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손목에 차고 있는 헬스워치를 통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자동 체크되고 있으며 이상이 발견되면 장성군 보건소인 메디컬센터에서 심뇌혈관센터와 119에 자동으로 통지되어 긴급 수송과 수술준비가 이루어지게 된다.

치매 또는 중증 질환자는 손목에 삽입한 작은 칩이 환자의 위치와 건강상태를 거점 메디컬센터인 장성군 보건소에 실시간 연결해주고 있다. 일부 인권운동가들이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몸 안에 삽입하는 칩에 대해 거부시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들은 이를 수용하고 있다.

마을회관에는 메디컬센터와 연결된 원격진료 장치가 구비되어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 의사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처방전이 나오게 된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도시의 갑갑한 아파트에서 벗어나 물과 공기가 좋은 장성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대폭 늘어나 농업에 종사하는 장성의 인구는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장성인구의 30%는 이동식 주택을 가진 사람들로 언제든 다른 곳으로 이사할 준비가 되어있다. 심지어 계절에 따라 집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땅을 임대하여 살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간다. 집을 지을 때는 3D프린터로 제작하는데 불과 열흘도 걸리지 않는다.

 

<아파트형 농업, 인공지능 농기계>

남면에서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홍길동씨는 아파트형 농장에서 항암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마늘을 재배한다. 온도 조절은 물론 습도와 공기순환 그리고 물주기 등이 모두 자동시스템으로 갖추여져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자동으로 진화하며 병충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아파트형 농장이 훨씬 관리가 쉬워서 5층짜리 재배농장을 지었다. 1층은 가공과 택배용 포장 등의 시설이 들어가 있으며 2층과 3층은 홍길동씨가 마늘을 재배하고 4층과 5층은 아들 홍동무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당뇨를 예방해주는 여주를 생산하고 있다.

마늘이 한참 자랄 때인데도 홍길동씨는 아내와 함께 1주일 동안 여행을 떠났다. 농장의 모든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농장의 기계 등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위해 빌린 캠핑카는 자율 주행이라 운전의 피로도 없으며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볼 수 있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30년 전에 비해 10%도 되지 않는다.

마늘을 수확하는 일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아들이 짓고 있는 여주 농사도 스마트 농업이기 때문에 아들 내외는 여주의 착즙에서부터 가공 그리고 판매에 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삼서면에서 5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정삼서씨는 혼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30년 전까지만해도 5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500여 마리 이상 대농만 남아있다. 한우는 좋은 품질의 최상급만 생산하고 있으며 동물 복지를 위한 운동장과 초원을 갖추고 있다. 소시지나 햄버거 등 가공육은 배양육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농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고기는 고급 레스토랑과 같은 곳에서나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비싼 편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한우 사육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에 따른 탄소세와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 등에 따라 소고기의 생산가는 1KG 1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공장에서 만든 배양육을 먹고 있으며 소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부자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다.

 

<바이러스 등에 따른 탈도시화로 장성인구는 늘어나고>

30년 전 세계적 유행을 일으켰던 코로나19는 수년 뒤 백신과 치료제 등의 개발로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북극과 남극의 얼음 속에 갇혀 있던 수백만 년 전의 바이러스와 탄저병 등이 해마다 유행하면서 사람들은 접촉이 잦은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전원주택은 미세먼지 등을 막기 위한 청정 시스템이 갖추어 있으며 현관에 들어서자 외부에서 묻어올지 모르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제균실이 있다. 일가친척이 직접 만나는 일은 거의 없지만 화상으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취한다.

장성에서 결혼적령기를 지난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자녀를 출산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양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출산해도 아무 차별이 없으며 자녀를 출산하면 누구나 1년 동안의 유급 휴직과 양육비를 지원받게 된다.

숲이 울창한 북하면과 서삼면 등에는 맑은 공기를 찾는 사람들로 인해 새로운 이동식 주택단지가 곳곳에 형성되어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고,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삼계면과 장성읍으로 나와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새로운 주거문화가 생겼다.

북일면, 서삼면, 동화면 등 기존의 면 단위 행정구역이 사라지고, 면소재지도 사라졌으며 장성읍을 제외하고, 삼계면 등 일부 면 소재지만 복지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시설이 남아있다.

30년 전 장성읍에 건립해 독거노인 등에게 인기를 끈 누리공동 주택이 발전한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은 주거와 문화생활 그리고 대부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