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장성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2050년 장성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3.01 23:24
  • 호수 8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농사 대폭 줄고, 망고 등 아열대 과일 재배
김해시 연지공원

1.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농촌

30년 후는 먼 훗날의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지방자치가 실시되어 우리 손으로 군수와 군의원을 뽑기 시작한지 30년이 되어간다. 30년 전 장성의 지도자들은 30년 후를 생각하며 어떤 준비를 했을까?

20년 전에 스마트폰으로 원예 하우스 온도를 조절하고, 자동으로 가축 사료를 공급하며, 온라인 수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준비하지도 않았다. 10년 전에도 이처럼 세상이 급변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으며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렇다면 30년 후에 장성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30년 후에 장성의 모습은 지금 예상하고 있는 30년 후보다 훨씬 앞당겨져 20년 후에 일어나거나 어떤 것은 10년 후에 나타날지도 모른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화상회의를 하며,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배달의 생활화라는 새로운 음식문화가 생길 거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변화를 예상하고 준비한 사람과 변화를 대비한 사회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사회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20~30년 후에 장성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예상해 본다.

 

<사라진 읍`, 무너진 도시와 농촌의 경계>

스마트 원예
스마트 원예

전통적인 행정단위는 부락(`)과 리(,) 그리고 읍`면과 시`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단체인 시`군은 광역시`도 그리고 인구 50만 명 이상의 거점 도시와 나누어 위성도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과 통신수단의 혁명 등으로 인해 읍`면 단위는 사회복지 지원을 위한 시스템으로 변하고 읍`면 소재지는 상가, 음식점, `미용실, 주점 등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의원과 약국, 버스터미널 등도 크게 줄어들어 편의시설이 없는 면소재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삼면, 북일면, 동화면 등 인구가 적은 면단위는 소재지에 음식점과 슈퍼마켓, 의원과 약국이 사라졌고, 멀지 않아 행정기관 만이 남아있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전화번호부 자료에 의하면 20년 전 읍`면단위 버스터미널이 2020년 현재 42%가 줄었고, 상점은 38.2%, `미용실 20.4%, 찻집 44.4%, 문화여가시설 29.2% 등이 줄었다.

20~30년 후에는 마을에서 읍`면으로 이어지는 계층형 정주체계가 아닌 마을에서 도시 중심지로 이어지는 직결형 정주체계가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성군의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5% 내외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20년 후 농업인의 비율은 10%내외로 줄어들고, 장성에서 삶터를 이루고 사는 주민 가운데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도시와 가까운 지역은 전원주택으로 변모하여 도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확대될 것이며 산간지역은 예술인, 동종 직업을 가진 사람 등 동호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승용차로 30분 내외에 있는 거점도시 주변은 도시민이 이주하여 농촌과 도시라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도농통합의 성격을 가진 도시형 농촌이 될 것이다.

도시형 농촌에 사는 주민들은 종사하는 산업이 농업이 아니며, 도시로 출`퇴근을 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생활 방식이나 편의시설의 이용도 대부분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농촌(rural)과 도시(urban)을 합성한 새로운 용어가 러반(ruban)이다. 러바니제이션(rubanization)현상은 도시적 환경과 농촌의 자연환경이 섞여있고, 도시생활인과 농촌생활인이 뒤섞여 살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데 농촌과 도시를 구분할 수 없는 공간이 늘어날 것이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