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공무원 노조, 군수에 ‘공개 질의’
장성군공무원 노조, 군수에 ‘공개 질의’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3.01 23:11
  • 호수 8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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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 운영 등 19개 질의안 보내
허영태 신임 지부장 “조합원 권리·복지가 최우선”
집행부, 노조 질의에 시원한 답변 내놓을지 관심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지부장 허영태)이 장성군수에게 인사 및 조직진단, 직원 복지 등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지부장 허영태)이 장성군수에게 인사 및 조직진단, 직원 복지 등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장성군지부(지부장 허영태, 이하 장성군 노조)가 장성군수(총무과장)에게 인사 시스템, 근무여건 개선 등에 관한 조합원 및 직원 건의 질의안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군 노조는 조합원들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질의안에 대해 군 집행부의 생각과 추진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답변에 따라 향후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 운영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회신 요청일은 오는 319일까지다.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사기 진작 위한 조직진단 계획 물어

장성군 노조는 질의안에서 첫째,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 운영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타 시군에 비해 승진 또는 전보인사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고 소문만 무성하므로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격무부서 조사와 직원과의 면담을 통해 충원, 순환근무 등 고충이 반영되고 격무업무 직원 인센티브 등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조직진단 시기, 방법 등을 질의했다. 또한 특정부서(기획실, 총무과, 재무과 등)간 이동, 군청 사업부서와 사업소간 보직이동 저조, 읍면은 읍면간 이동 등이 반복되는 순환보직은 라인(일명 줄서기)이 형성되는 부작용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순환보직제 운영 계획에 대해 물었다. 특히 적재적소 인력 활용을 위해 직렬별로 직원을 뽑아놓고도 직렬을 무시한 부서배치 및 사무분장에 대한 개선 계획을 질의했다.

이밖에 7급 이하 공무원 승진은 최저연수 경과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차별 없이 승진 공무원 인사위원회(징계) 노조 위원 당연직 참여 직장 내 갑질(막말, 무시 발언 등)과 성추행 예방책 및 발생 시 징계 필요 욕설·협박·폭력행위 민원 적극적 대응 직원 보호 갑질·민원대응 공무원 근무환경 지원 및 보호 조례(가칭) 제정 장성군지방공무원 여비조례 개정 휴일 등 근무 시 시간외수당 현실화 연가보상비 보상일수 확정 시행 쾌적한 시설이 완비된 남·여 직원 휴게시설 설치 여성공무원 여성휴가 권장과 육아 관련 시간 등 활용 보장 단순노무(산불비상근무·축제교통근무 등) 민간인 확대 제도화(직원 동원 금지) 군내 휴양시설(펜션 등) 업무 협약 부서장 등 전결권 실질적 운영(쪽지보고 지양) 근로자의 날 특별휴무 실시 복지포인트 기본점수 상향 및 자기계발비 지원 군청 구내식당 영양사 지원 점심 민원업무 휴무제 시행 등에 관한 계획과 방안을 질의했다.

아울러 장성군 노조에서는 더불어 사는 직장, 다니고 싶은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무관 이상을 대상으로 연말에 Best 공무원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뻔한 답변 안 돼, 성실한 답변 내놔야

허영태 지부장을 비롯한 제4기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 임원진이 1월 20일 출범식을 가졌다.
허영태 지부장을 비롯한 제4기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 임원진이 1월 20일 출범식을 가졌다.

공무원노조가 장성군수에게 공개 질의한 위 항목들은 허영태 지부장의 후보 시절 대표 공약이자 장성군 노조의 활동계획으로 내걸었던 것들이다. 당시 허 지부장은 조합원의 의사가 중심이 되는 노조, 조합원 권리·복지·고충 등에 적극 대응하고 대내외 부조리·부당함에 맞서 할 말은 하는 노조를 만들 것이며,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 운영·근무여건 개선·7급 이하 공무원 최저 연수 경과 후 차별 없는 승진 등 17개 항목의 개선을 통해 직원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120일 출범식을 가진 허영태 호 장성군 노조는 인사 및 조직진단, 직원 복지 등에 관해 장성군수에게 공개 질의안을 보내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허 지부장은 공약에서 노조 관련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노조 운영에 변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및 직원 건의 질의안을 지난달 17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개했으며, 답변 역시 회신이 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청 한 공무원은 노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서 반갑고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면서도 집행부나 노조원이나 다 같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검토하겠다, 장기적으로 살펴보겠다 등 뻔한 답변이 나올까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성군 공무원노조 조합원 및 직원들의 바람과 건의가 담긴 이번 질의안에 이제 장성군이 성실하게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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