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전남도의회의장 불신임안 기습상정
김한종 전남도의회의장 불신임안 기습상정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1.31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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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해결 능력 한계 드러내, 불신임안은 철회키로

지난 26일 새해 첫 임시회가 열린 전라남도의회는 새해 업무보고를 위해 본회의장에 김영록 도지사와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해 있었다. 하지만 김한종의장의 불신임안 상정을 두고 의원들끼리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광경을 한 시간 이상 연출하였다.

코로나19의 심각한 위기에서 경기회복과 코로나19 대응 점검 등 민생에 집중하겠다던 전남도의회가 새해 첫 임시회부터 파행을 겪으며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임시회가 열리자 김한종의장은 불신임안 상정으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사과드린다. 협치의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함으로써 불신임안을 상정한 의원들에게 철회의 명분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김한종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오른 구복규(화순2) 부의장이 의장 불신임안을 기습 상정하여 의결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운영위원회에서 만든 의안에 포함하지 않는 불신임안 상정은 무효라며 강력항의하였고, 불신임안은 한 차례 정회를 거쳐 의장 불신임안 처리 여부를 표결에 부쳐, 다음 회기에 처리하기로 보류되면서 1시간여 동안의 소란은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주류측인 이장석 원내대표는 불신임안 서명 의원들이 의회 화합을 위해 진지하게 철회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서명 의원들에게 철회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안건 처리를 유보하자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의사 일정에 없던 의장 불신임안을 기습 상정한 것은 충분히 부결시킬 수 있다는 주류측의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협과 양보라는 정치의 기본을 무시하고 숫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밀어붙이면 된다는 중앙정치를 의회에서도 답습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임시회가 끝나고 의장 불신임안 상정에 서명한 의원들은 김한종의장이 공개 사과했고 협치를 약속했으니 불신임안을 철회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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