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면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서삼초등학교(교장 김현주)를 살리기 위해 지역공동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1일 서삼초등학교에서 소규모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농업인단체의 뜻깊은 행사가 열려 훈훈함을 전했다.
서삼면 쌀전업농회(회장 김남수)가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서삼초병설유치원과 서삼초등학교 재학생 30여 명과 3월에 입학할 신입생에게 서삼면 증암마을기업(대표 최영희)에서 생산하는 ‘찹쌀유과’를 전달했다.
증암마을 찹쌀유과는 2013년부터 축령산 편백숲이 있는 청정지역에서 농사지은 찹쌀을 이용하여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매년 설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수 회장은 “서삼면에서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농촌학교를 살리는 것이 농촌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여 작은 정성을 모아 전달하게 되었다”며 “코로나 19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서삼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삼면장으로 부임한 후 서삼면민들을 위한 적극 행정은 물론 서삼면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서삼초등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김현영 서삼면장은 “서삼면 쌀전업농회와 같은 지역공동체가 지역의 교육에도 관심을 두고 아름다운 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가 힘을 모아 서삼초등학교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4년 결성된 서삼면쌀전업농회는 겨울철 제설작업, 공동방제, 소농 종자 수급 도움 등 그동안 지역 곳곳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14명의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를 해왔다.
김현주 교장은 “이렇게 뜻있는 일에 나서주신 서삼면 쌀전업농회 회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지역을 더욱 사랑하고 책임 있는 서삼인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