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With Corona, WC) 시대 “작은 학교가 희망입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WC) 시대 “작은 학교가 희망입니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1.24 22:22
  • 호수 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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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약수초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하는 「Triple Happy」 교육”

코로나 19 펜데믹을 지켜본 많은 미래학자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코로나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무수한 노력은 또다시 변형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이제는 대중들도 코로나와의 동행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코로나 19와의 공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체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단어를 코로나 일상으로 순화한 대체어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거나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 통폐합·소멸을 우려했던 작은 학교(소규모학교, 전교생 60명 이하)가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에 열심인 장성지역 작은 학교 5곳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1. 북일초 행복Dream 친환경 북일초로 오세요~”

2. 서삼초 “3UP(인성·감성·건강) 피톤치드 교육을 아시나요?”

3. 약수초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하는 Triple Happy교육

4. 동화초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꾸어가는 행복 동화 나라

5. 북이초 생각 북돋우기, 이로운 소통하기, 나누고 베풀기

 

<장성 8경 중 4경에 둘러싸인 약수초>

약수초등학교는 백양사, 남창계곡, 입암산성, 장성호 등 장성 8경 중 4경을 보유한 북하면에 있는 보물 같은 학교다. 북하면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문화·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유산과 인물이 많은 고장이다. 약수초등학교는 한 아이도 빠짐없이 자기가 자라온 고장을 자랑스러워하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내 고장을 사랑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 내 고장 사랑 교육인 사랑해요! 백양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아이들이 곧 우리 지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내 고장의 아름다움 알기(1~2학년) 내 고장 자랑하기(3~4학년) 내 고장 인물 탐구(5~6학년) 장성 선비정신 계승 교육(전교생) 등을 주제로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 살펴보고 표현하기’ ‘우리 동네 그림지도 등 우리 고장 소개 자료 만들기’ ‘하서 김인후 선생 등 장성을 빛낸 조상들 알아보기’ ‘필암서원 등 서원 탐방등의 활동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장성 8경 현장체험학습, 우리 고장 사진 촬영, UCC 등을 통한 우리 고장 홍보 활동을 통해 내 고장 홍보에 한몫하는 장성의 최연소 홍보대사들이다. 백양사에서 열리는 애기단풍축제 때 참가자들에게 배지나 거울 등 직접 만든 홍보 물품을 나눠주며 백양사와 장성 8경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학생 자치, 학생이 행복한 학교>

코로나 19로 지난해 3개 학교가 함께하는 운동회가 취소되자 약수초등학교 학생들은 다모임을 통해 스스로 운동회를 계획, 작은 운동회를 열었다. 스스로 팀을 나누고, 경기 규칙을 정하고, 선수를 뽑아 연습도 했다. 예선전은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중간놀이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고, 선생님들은 심판이 되었다. 운동회를 준비하는 동안 약수초 학생들은 화합과 민주적 의사 결정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없는 날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 스포츠부와 공예부 등 자율 동아리도 만들었다. 실수를 만회하고 스스로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내며 약수초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간다.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

5~6학년이 참여하는 생태 동아리는 학교 주변의 자연을 탐사하며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생태 환경 프로젝트다. 약수천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우리 마을에는 어떤 생명이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학교에서 출발해 백양사까지 걸어가며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교육과정에 들여와 활용함으로써 살아있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감 따기와 사과 따기 체험도 진행한다. 곶감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나눔의 기쁨을 배운다.

약수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의 좋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학생 주도의 교육 활동 기회를 늘려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 인재는 학력만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약수초등학교가 추구하는 학교는 사람됨이 바르고 생각이 새로운 행복한 학생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행복한 선생님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행복한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이를 위해 교육 가족 모두가 뜻을 모아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고, 소통과 공감으로 협력하여, 당당하고 아름다운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Triple Happy교육을 실천한다. 약수초등학교가 추구하는 중점교육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생활 속 작은 배려를 실천하고, 체험 교육을 통해 바른 마음을 기르는 공동체 역량(자율, 배려) 교육과 둘째, 기초·기본 학력 다지기는 물론 자기 주도적 기반 창의성을 기르는 창의적 사고 역량(창의, 융합) 교육, 셋째, 소질과 적성을 찾아 재능과 꿈을 키우는 심미적 감성 역량 교육, 마지막 네 번째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자기관리역량 교육이다.

약수초등학교 김경렬 교장은 약수초등학교는 아침에도 점심에도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몰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힘찬 목소리와 삼삼오오 놀이터에 모여 웃고 장난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아이들 사이사이에는 함께 뛰고 같이 웃는 선생님들이 있다아이들은 다투고, 화해하고, 기뻐하고, 화내는 등 여러 모습이 있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들의 생각을 학교 운영에 반영하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또 이런 선생님들이 마음껏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교감 선생님과 행정실 선생님들이 계셔서 든든하다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씀해주실 때 우리 교직원들은 가장 기쁘고, 저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로 믿어주고 이끌어주는 우리 약수초등학교의 한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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