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보양뜸’ 창안자 구당(灸堂) 김남수 옹이 고향인 장성에 묻혔다. 김 옹은 지난달 27일 향년 105세로 별세했다.
지난 16일 고인이 세운 서삼면 금계리 구당침술원에서 김 옹의 유가족과 제자들이 안장식을 열고 그를 추모했다. 문승열 한국정통침구학회 고문은 추도사에서 “구당 선생님의 근본 사상은 희생과 봉사였다”며 “그가 제자들에게 물려준 가르침은 침뜸술을 잘 배워서 남의 병을 무료로 고쳐주자는 정신이었으며, 수백만 이상의 환자가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추도사 낭독과 제례를 마친 유가족과 제자들은 구당침술원에 서 있는 김 옹의 동상 기단부에 유골함을 안치했다.
1915년 전남 광산군(현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 옹은 부친인 김서중으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하여 1943년 남수침술원을 열었다. 중국 북경 침구골상학원(현 북경중의약대학) 객좌교수와 (사)대한침구사협회 입법추진위원장, 녹색대학대학원 자연의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대통령 표창(2002년)과 국민훈장 동백장(2008년)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원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김 옹은 2015년 고향으로 돌아와 서삼면 금계리에 무극보양뜸 센터(구당 뜸집 내 구당 침술원)를 열어 100세의 고령에도 팔, 다리가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쳤다.
뜸사랑 봉사단 단장이었던 김남수 옹은 2003년 11월 본지가 주최하고 뜸사랑 봉사단이 주관한 ‘장성 군민을 위한 뜸사랑 침뜸 무료봉사’에 송원대 자연요법과 교수·학생 70여 명과 함께 참여해 침·뜸 무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