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관련된 지명
소와 관련된 지명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1.24 22:14
  • 호수 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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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띠 해이다. 소는 농경사회가 시작할 때부터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기계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농사를 지을 때 소의 역할은 매우 컸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나 전설이 적지 않게 전해온다. 장성군에서 소와 관련된 지명을 찾아 연재하며 사라져가고 있거나 잊혀버린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보고자 한다.

우동마을
우동마을

<장성읍>

장성읍 성산, 수산리는 성자산에서 뻗어내린 형국이 소가 누워 여물을 반추하는 모습으로 소는 콩을 먹어야 살이 찐다고 하여 마을 뒷산을 소의 먹이로 보고, 해내피(작은 방죽으로 1965년 메워짐)는 소의 구시에 해당하며 동산을 콩으로 보아 태산(太山)이라고 했다 한다. 일제 강점기 때 민족정신의 말살정책에 따라 태산을 동산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수산리 중초마을은 마을의 형국이 소의 풀밭에 해당한다하여 부르게 된 이름으로 동산(태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남향에 소의 먹이를 쌓아두는 적초루를 짓고, 적초루를 중심으로 위쪽을 웃산울 또는 아래쪽을 아랫산울 또는 상초, 중초, 하초라고 하였는데 중초는 가운데 있는 풀밭에 해당된다.

수산리에 인공으로 만든 조산(造山)이 있었는데 이는 성산과 수산리가 와우형(소가 누워있는)으로 곤방(남서향)이 허술하여 부자와 인물이 나지 않는다 하여 마을 남쪽 끝에 조산을 만들어 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였으며 소가 먹을 것을 찾아 남쪽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장성향교
장성향교

장성향교는 성산리와 수산리 일대가 소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국으로 특히 소의 생식기 자리에 있는 터에서 부자와 인물이 많이 나온다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용강리 우동(牛洞)마을은 장성댐에서 신흥으로 넘어가는 검바우재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소가 검바우재를 베고 누워있는 형국이라 우동마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동마을은 소와 관련된 이름이 많은데 소젖굴(소또굴), 소를 메어두는 곳인 쇠바탕과 소똥바우가 3개 있었으나 호남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2개는 없어졌으며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소의 목이 잘려 마을이 흉흉해지고 규모가 작아졌다고 한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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