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포스트 코로나 19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기고 - 포스트 코로나 19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1.17 14:21
  • 호수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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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중 - 전주대학원 부동산학과 재학중- 세계일보 전국부 부장 역임
유송중

빈곤, 도시화, 여행, 이민, 무역, 동물의 영토 침범, 가축생산 증대 등은 어느 때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성 생물체를 이동시키고, 그로 인해 전염병을 유발한다. 평균적으로 지난 40년간 새로운 전염병이 매년 발견되었으며, 이 중 20종의 질병은 약에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병원균의 약75%가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이는 인간과 동물 모두를 위협하는 병원균으로 변환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2년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는 신종질병의 위협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유엔 산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가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석학들이 모여 만든 최신 전망 연구자료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예측을 모아 분야별로 정리한 유엔미래보고서는 신종질병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으로 면역체계를 향상시켜 주는 백신개발 연구가 활발해져야 하며, 이러한 백신은 전세계에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기처럼 비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고, 서유럽 각국에서도 하루에도 수 만명씩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모두에게 평등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확보 문제가 정부를 공격하는 소재가 되기도 했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지만, 가난한 나라 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도 있다. 전염병은 가난한 나라에 더 많은 비극을 안겨준다. 기존의 감염병에서도 가난한 나라는 전염은 빠르지만, 치료는 느려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물며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궐한 전혀 새로운 전염병인 코로나19에서 백신접종과 치료의 불평등은 훨씬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다.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통제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연일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더니 최근 1천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의 비명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유행성 질환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른 탐지, 정확한 보고, 신속한 격리, 투명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발생 초기부터 이러한 권고를 무시했다.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했으며, 정확한 보고도, 투명한 정보공개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빠른 탐지도, 신속한 격리도 이행하지 않았다. 안일함이 부른 비극이다. 세계적인 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한다. 인류는 항상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그러기에 오늘날까지 인간의 삶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신종질병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제든지 출현할 수 있고, 더 독해질 수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유행성 질환을 다루는 시스템을 얼마나 잘 정비하느냐에 따라 다가올 신종질환의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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